[종합] 방역당국 "확진자 수 거리두기 3단계 기준 진입…상향 않도록 협조 당부"

입력 2020-12-1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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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상향, 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피해 초래"…요양병원 선제검사 주기 절반으로 단축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규모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에 진입했다. 방역당국은 2.5단계 상황에서 적극적인 거리두기 이행을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10일부터 오늘까지 지난 한 주간 전국 하루 평균 환자 수는 833명으로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할 수 있는 기준인 800명~1000명의 환자 수 범위에 진입했다”며 “3단계는 최후의 강력한 조치로 자영업자의 광범위한 피해를 야기하기에 정부는 각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생활방역위원회를 포함한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며 단계 상향에 대해 깊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단계로의 상향은 환자 수 아니라 방역과 의료대응의 여력, 감염재생산지수를 바탕으로 한 향후 유행전망, 위·중증 환자와 60대 이상 고령환자 비율 그리고 거리두기의 효과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합의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피해를 초래하는 거리두기 3단계의 상향 없이 수도권의 전파 양상을 차단하고 반전시키고 거리두기 2.5단계의 이행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국민의 적극적 참여를 재차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수도권 일평균 환자는 608.4명으로 전체의 73.1%를 차지했다. 비수도권도 경남권 78.9명, 충청권 58명, 경북권 34명, 호남권 30명 등이 발생했다. 특히 60세 이상 환자는 1901명으로 일평균 271.6명이 발생했고, 위·중증 환자도 증가 추세다.

방역당국은 환자 수 증가에 따른 의료체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생활치료센터 7000병상, 감염병전담병원 2700병상, 중환자 치료병상 300병상 등 1만 병상 확보 계획을 발표한 이후 생활치료센터 891병상, 감염병전담병원 207병상, 중환자 치료병상 22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 기존에 가용한 병상을 포함한다면 생활치료센터는 2986병상, 감염병전담병원은 622병상, 중환자 치료병상은 35병상을 사용 가능하다.

더불어 최근 요양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상황을 고려해 의료기관·요양시설 선제검사 주기를 수도권은 2주에서 1주로, 비수도권은 4주에서 2주로 단축한다. 필요한 경우 요양병원과 시설에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행정명령을 발동해 기관장에게 검사의무를 부과하고, 신규 근무자와 간병인에 대한 검사가 철저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 종교시설 집단감염과 관련해 윤 반장은 “종교시설에서는 12월 이후 총 10건, 54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며 “이들 사례를 보면 대부분 관리가 소홀한 소형시설에서 소모임을 갖거나 시설 내에서 식사하고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장소에서 침방울이 많이 발생하는 활동을 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 준수가 미흡한 다양한 위험요인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간 종교계에서 적극적으로 방역에 협조하고 거리두기 노력에 동참해주고 있는 점에 깊이 감사하다”면서 “다만 소규모 종교시설 등에서 최근 환자 수가 발생하는 만큼 방역수칙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더욱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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