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등 대대적 현장점검활동 전개
수출부진과 중소기업의 유동성 압박이 가시화되는 등 실물경제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식경제부가 산업현장 중심의 종합지원에 나선다.
지식경제부는 내달 1일부로 실물경제 분야의 위기대응을 위한 사령탑으로 '실물경제 종합지원단'을 출범시키고 대대적인 산업현장 점검활동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실물경제 종합지원단은 지경부 임채민 1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지경부 내 조직으로 총괄팀과 현장점검팀, 위기분석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되며 이미 운영중인 업종별·기능별 위기대응반과 기업도우미센터를 통합하고 기능을 확대해 가동된다.
지경부는 본부 조직과 관계 기관의 인력과 조직, 자원을 모두 동원하는 상시적 조직인 종합지원단을 통해 산업현장의 실상에 기반을 둔 문제의 발굴과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조석 지경부 산업경제정책관은 "그간 업종별·기능별 위기대응반을 운영했으나 임시조직인 관계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위기대응이 어려웠고 기업도우미센터도 인력이 부족해 산업 전반의 문제점보다 개별기업의 단순한 애로해결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설조직이면서 차관이 단장을 맡는 종합지원단은 지경부의 대내외 역량을 결집하는 명실상부한 선제적 위기대응조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종합지원단은 전국 각지의 산업현장을 중심으로 실물경제의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현장중심의 경제위기 극복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우선 12월1일부터 자동차부품과 조선기자재, 전자부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현장점검에 나선다. 이는 미국 등 주력수출 시장의 침체와 내수부진으로 이들 산업의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종합지원단의 현장점검 활동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이 큰 업종과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의 산업단지공단 등 기업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또 종합지원단은 지역행정기관, 경제단체, 금융기관 등 유관기관과도 협력채널을 구축해 산업현장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업무도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지경부는 모든 직원이 전화 또는 현장방문 등을 통해 담당분야에서 3개 이상 기업을 직접 접촉해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받아 해결책을 검토하는 '홈닥터제'도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