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등한 반격” 예고한 중국...미국 정부·의회 인사 제재

입력 2020-12-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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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7일 전인대 부위원장 14명 제재에 보복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미국의 홍콩 관련 제재에 대한 상응 조치로 미국 의원을 포함한 개인을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AP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보복 조치를 주고받으며 갈등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부와 의회 인사, 비영리기관 직원과 가족에 대해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콩이나 마카오를 방문하는 미국 외교 여권 소지자에 대한 비자 면제 대우를 취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홍콩 관련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앞서 미국은 7일 왕천 등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들은 미국 관할권에서 보유한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당사자와 가족들의 미국 입국도 금지된다. 미국인과 거래도 할 수 없다.

중국의 홍콩 민주주의 탄압에 대한 규탄 조치였다.

지난달 11일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홍콩 입법위원회 의원의 자격요건을 ‘애국심’으로 설정한 뒤 별다른 절차 없이 입법회 의원의 자격을 박탈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직후 홍콩 정부는 야당 의원 4명의 의원직을 박탈했고, 야당 의원 15명 전원은 이에 반발해 사직서를 냈다.

이후 미국의 홍콩 제재 관련해 중국은 미국 대사 대리를 초치해 “대등한 반격”을 하겠다고 예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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