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속 혼조세…WTI 0.2%↓

입력 2020-12-1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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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0.20%(0.08달러) 하락한 배럴당 45.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0.04(0.02달러) 상승한 배럴당 48.8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은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크게 늘어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이 이날 발표한 주간 석유 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1520만 배럴 증가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원유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를 뒤엎고 지난 4월 이후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가솔린과 히팅 오일, 경유 재고의 증가 폭이 시장의 예상보다 컸다. 가뜩이나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수급이 악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날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오후 들어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 폭을 키웠다. 이것이 주식과 함께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원유 선물의 매도에도 파급된 측면이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분석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을 뒷받침했다. 이날은 캐나다의 백신 사용 승인 소식이 전해졌다. 캐나다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품질이 좋다”며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미국 역시 조만간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복지장관은 이날 화이자 백신이 며칠 안으로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 금값은 이날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1.9%(36.40달러) 내린 온스당 1838.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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