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석 달 만에 또 50억 달러 유상증자 나서

입력 2020-12-0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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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올해 668% 폭등…이날도 1.27% 상승 마감

▲ 2017년 12월 1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테슬라 전시장 입구에 테슬라 로고가 걸려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석 달 만에 또다시 50억 달러(약 5조427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이러한 유상증자 계획을 담은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이달 21일 미국 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 편입을 앞두고 주가가 폭등한 상황에서 주식 공모를 통해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추가 주식 물량을 시장에 한 번에 풀어버리기보다는 조금씩 분산해서 공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식 공모는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바클레이스 등 10곳의 은행을 통해 진행되며, 공모 주간사들은 0.25%의 수수료를 받는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 9월 50억 달러 규모로 진행된 직전 유상증자 이후 석 달 만이다. 테슬라는 주가 랠리 속에서 올해 들어서만 이번을 포함해 총 세 차례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했다. CNN은 테슬라가 과거에도 주가 급등 시기를 활용, 몇 차례 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 바 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운데에서도 전기차 시장에 대한 시장의 관심에 힘입어 올해 무려 668%나 주가가 폭등한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은 독일 전기차 공장 신설, 미국 텍사스주 공장 신설, 내년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 트럭’ 출시 등을 거론하면서 “테슬라는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유상증자 소식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주식을 새로 발행해 매각한다는 점에서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는 이날 유상증자 발표에도 전날 대비 상승했다. 비록 테슬라가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뉴스에 주가가 장중 한때 약 1.2% 내리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전장보다 1.27% 상승한 64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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