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삐끗하기 쉬운 발목, 방치하면 발목 관절염

▲사진=정승효 평촌우리병원 족부센터 원장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집콕 생활,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으로 쌓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산행 중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발목을 접질리는 ‘발목 염좌’로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등산은 남녀노소 부담 없이 하는 운동이지만 울퉁불퉁한 산길을 내려오다가 순간적으로 발을 헛디디게 되면서 발목에 실리는 하중이 크게 작용하여 발목 관절의 인대가 손상되기 때문이다.

발목의 외측인대는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 가장 흔하게 손상되는 인대로, 손상될 경우 발목 외측 통증, 붓기, 걸을 때 발목이 잘 접질리는 불안정성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을 가진 상당수의 환자는 붓기나 통증이 가시면 괜찮다고 생각하고, 흔하게 겪는 질환이라 생각하여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술이 필요할 만큼 손상이 된 경우에도 초기에는 멍들거나 붓는 증상 외에 큰 통증이 없고, 보행도 가능한 경우가 많아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발목 부상을 적절히 치료받지 않을 경우, 인대가 느슨한 상태로 아물게 되면서 만성 불안정성이 생길 수 있고, 추후 발목 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수술의 규모가 커질 수 있고 재활 기간이 오래 걸리게 된다.

통계적으로 15~20%인 매년 20만 명 이상이 만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대표적인 증상은 평지를 걷다 가도 발목을 접질리는 불안정증이다. 발목 염좌 초/중기에는 보통은 깁스, 보조기, 프롤로테라피,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프롤로테라피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만성 통증의 원인이 되는 조직을 확인 후 주사 치료를 통하여 인대, 간골 접합부, 연골, 관절낭을 강화하는 시술이다. 체외충격파는 통증 부위에 1,000~1,500회 충격파를 발생시켜 주변 조직과 뼈를 활성화하고 혈관의 재형성을 도와 발목인대 손상 감소와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이다. 힘줄이 찢어지거나 인대가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기존의 발목 외측인대수술은 약 5cm가량 피부절개를 시행하기 때문에 비교적 오랜 재활 기간이 필요했고, 큰 흉터로 인한 불편감이 있을 수 있었다.

최근에는 최소침습 발목 외측인대수술을 시행하여 피부절개 없이 두 개의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하며, 재활 기간도 짧고 수술 후 통증이나 흉터가 적은 장점이 있다.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게 할 수 있고 깁스를 한 상태로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하다.

정승효 평촌우리병원 족부센터 원장은 “잘못된 자가 진단으로 치료가 늦어지지 않도록 발목 관절이 붓거나 지속적 통증이 발생할 시 관련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동 전에는 스트레칭과 발목운동 등을 통해 부상을 예방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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