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건설·서비스업 증가세 축소, 전년동기비는 역대최대..운전자금비율 7분기째 증가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366조원으로 전분기말대비 2.8%(37조8000억원)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증가세를 기록했던 직전분기(5.5%·69조1000억원)보단 축소된 것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기간과 견줘서는 15.4%(182조3000억원) 급증해 직전분기(14.2%)에 이어 2분기째 사상 최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실제 업황상황을 엿볼수 있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 생산지수 증감률(계절조정, 전기대비)은 3분기 각각 6.1%와, 1.9%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분기 각각 -7.5%와 -1.5%에서 반등한 것이다.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은 3.1%(24조4000억원) 증가한 813조원을, 시설자금은 2.5%(13조4000억원) 늘어난 553조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산업별대출금 대비 시설자금비중은 40.5%에 그쳤다. 이는 2018년 4분기 42.6%를 기록한 이래 감소세가 지속된 것이다.
법인기업이란 법인등록번호 또는 법인사업자등록번호를 가진 단체를 말하며, 비법인기업이란 법인기업이 아닌 단체로 개인사업자와 협회, 사단, 비영리단체 등을 포함한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상반기중 코로나19에 따른 대출금 증가가 누적된 효과다. 다만 2019년과 비교해서보면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운전자금 증가폭도 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4분기 상황은 추이를 봐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