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전셋값 평균 '5억6069만 원'…역대 최대 상승폭

입력 2020-12-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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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임대차법 도입 여파로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5억6069억 원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KB국민은행 통계…월간 전셋값 상승액 규모로 '최고'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6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임대차법 도입 여파로 한 달새 2390만 원이나 올랐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크게 뛰었다.

2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6069만 원으로 전달(5억3677만 원)보다 2390만 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월간 전셋값 상승액은 KB국민은행이 이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9년 5개월 동안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새 임대차법이 본격 도입 여파로 전세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하면서 이같은 전셋값 폭등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세입자 대부분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주택에 2년 더 눌러앉으며 시중에 나오는 전세 물건이 급감하고, 전월세상한제로 전셋값을 2년에 5% 이상 올리지 못하게 된 집주인들이 4년 치 보증금을 미리 올려받으려 하면서 전셋값이 급등하는 현상은 곳곳에서 확인된다.

이런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8월 5억1011만 원으로 처음 5억 원을 돌파했고,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4개월 동안 6146만 원이 오르는 등 급등했다.

KB 평균 전셋값 통계 작성 이후 월간 전셋값이 1000만 원 이상 오른 것은 딱 4번인데, 2016년 1월(1941만 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3번은 모두 올해 8월(1089만 원), 10월(1971만 원), 11월 등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다.

전셋값 상승, 송파·강남·성동구 순…"전셋값 상승 당분간 지속"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당 평균 28만4000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3.3㎡(1평)당 평균 93만7000원 오른 셈이다.

KB 리브온 통계는 구별 평균 전세가격은 제공하지 않고, 구별 ㎡당 가격만 제공한다. ㎡당 평균 전셋값을 국민주택 규모보다 조금 큰 전용면적 86.7㎡ 아파트에 적용하면 5억6068만 원으로, 평균 전셋값과 같은 수준이 된다.

전용 86.7㎡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송파구 전셋값이 평균 4574만 원 올라 서울에서 상승액이 가장 컸다. 이어 강남구가 평균 4270만 원 올라 뒤를 이었고, 성동구(2910만 원), 마포구(2760만 원), 강동구(2727만 원), 강서구(2719만 원), 용산구(2542만 원), 양천구(2480만 원) 등 순이었다.

권주안 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3기 신도시 등 공급 확대와 사전청약 적용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실제 입주가 5년 이후에야 가능하기 때문에 전세시장 불안 장기화는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내년 하반기 이후에 전셋값이 안정되면서 전세난이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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