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24시] 여수서 2년 전 숨진 아기 시신 냉장고서 발견…강릉 연곡면 가구공단서 화재 外

입력 2020-12-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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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서 2년 전 숨진 아기 시신 냉장고서 발견

전남 여수에서 남자 아기가 냉장고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아기는 생후 2개월 만인 2년여 전에 숨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여수시의 한 아파트 냉장고에서 태어난 지 2개월 된 갓난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아이의 어머니 A(43) 씨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아동을 방임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조사에 나섰으며, 전문기관은 A 씨의 큰아들(7)과 둘째 딸(2)을 피해아동쉼터에 보내 어머니와 격리 조치했습니다.

지난달 27일 쉼터에서 남매를 상대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둘째가 쌍둥이로 다른 형제가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이날 A 씨의 주거지를 긴급 수색했으며 냉장고에서 남자아이의 시체를 발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2018년 말 2개월 된 갓난아기가 숨지자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동 방임 신고를 받은 경찰과 보호기관 직원들이 지난달 20일 A 씨의 집을 방문했을 때, A 씨는 현장 조사를 나온 동사무소 직원에게 쌍둥이가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쌍둥이 딸에 대해서도 "아는 언니가 잠시 맡겼다"며 쌍둥이라는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수시 등에 따르면 A 씨는 미혼 상태로 아이를 낳았으며 첫째만 출생신고를 하고 쌍둥이 남매는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 엄마가 쌍둥이가 있다고 얘기하지 않아 남자아이가 숨진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힌 뒤 이번 주 내에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강릉 연곡면 가구공단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30일 오후 5시 27분께 강원 강릉시 연곡면 방내리 가구공단 3동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펌프차와 굴착기 등 장비 18대와 인원 49명을 동원해 오후 6시 51분께 큰 불길을 잡았고 2시간여 뒤에 잔불을 모두 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불길이 번져 인근 야산이 일부 소실됐습니다.

소방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북 영천 주택서 화재…70대 숨진 채 발견

30일 오후 11시 44분께 경북 영천시 금호읍의 한 주택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습니다.

현장에서는 이 집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불은 주택 대부분을 태워 2100만 원(소방 추산)가량의 재산 피해를 낸 뒤 2시간 30분 만에 진화됐으며,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 경위와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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