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3분기 100대 기업 해외매출, 전년比 1.6%↑"

입력 2020-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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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회복 가능성…공세적 통상정책 필요"

(출처=전경련)

3분기 중국과 미국의 경기 회복세에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해외매출이 개선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작년 기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연결 기준 3분기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해외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181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중국에서 내수ㆍ수출이 양호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미국에서도 소비와 고용을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된 영향이다.

올 3분기 중국의 수입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고, 미국은 4.5% 줄었다. 산업생산은 각각 5.8%, 1.3%씩 늘었다.

중국과 미국은 지난해 기준 100대 기업 해외매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다만 1∼3분기 누적 전체매출은 작년보다 3% 줄었다. 해외매출은 7.1% 감소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해외매출 의존도가 높은 100대 기업 실적악화의 직접적 원인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ㆍ전자가 선진 시장 중심의 수요 확대와 온라인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21.1% 증가한 85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자동차ㆍ자동차부품은 4% 줄었다. 2분기 36.5% 감소한 이후 북미와 유럽 완성차업체의 본격 생산 재개 등으로 개선됐다.

에너지ㆍ화학, 철강ㆍ금속은 부진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이 13.7%로 가장 크게 매출이 증가했다. 그 뒤로 중국ㆍ아시아 4.7%, 유럽 3.4% 등 순이다. 3분기부터 각국에서 코로나19 경제활동 제한 조치가 완화하고 경기부양책이 본격 시행된 영향으로 전경련 측은 분석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3분기에는 주요 해외시장의 경제활동 제한조치 완화, 경기부양정책 등에 힘입어 해외매출의 회복이 있었지만 4분기 이후 주요시장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일시적 회복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자 글로벌 무역질서를 중시하는 미국의 바이든 신행정부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프레임워크 복귀 가능성이 큰 만큼 코로나19 경제위기의 타개를 위해서는 통상당국이 한국의 TPP 가입여건을 조성하고 2018년 3월 이후 약 2.5년간 진행 중인 한ㆍ중 FTA 투자·서비스 협상의 조속한 타결에 힘쓰는 등 공세적 통상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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