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1100원선 안착 1년11개월 최저..당국개입에 낙폭축소

입력 2020-11-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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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낙관론에 코스피 2500 돌파 2년8개월 최고..개입경계감속 1100~1110원대 등락할 듯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에 안착하며 1년11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이은 실개입에 낙폭은 축소됐다.

주말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감염증 확산 우려를 눌렀다. 뉴욕 3대 증시는 일제히 1% 넘게 급등했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위안화가 6.57위안대까지 떨어지는 등 아시아 통화들도 강세를 보였다. 주식시장도 랠리를 펼쳤다. 코스피는 2% 가까이 급등해 2550포인트에 육박하며 2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도 8거래일째 코스피를 매수했다.

반면, 외환당국의 환시개입으로 장중 5원 가까이 낙폭을 줄이는 모습도 연출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환율 변동은 과도하다고 언급했고, 이후 실개입도 나왔다. 장막판에도 종가관리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경기낙관론이 퍼지고 있는데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다만 외환당국이 현레벨에서 하단을 지지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주 원·달러는 1100원을 저점으로 1110원대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대비 6.3원(0.56%) 떨어진 110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8년 12월4일(1105.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1105.2원까지 떨어져 역시 2018년 12월4일 장중 기록한 1104.9원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1107.7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4.8원이었다.

역외환율은 6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7.0/1108.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8.4원 내렸다.

▲16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체크)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뉴욕발 경기낙관론으로 엔화나 유로화 등 주요통화대비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이런 흐름이 국내시장에도 이어졌다. 주식을 끌어올렸고, 위안화도 6.57위안까지 떨어지는 등 아시아통화도 강세를 보였다”며 “다만 장중 저점이었던 1105.2원 부근에서 당국의 실개입 추정물량이 있었다. 낙폭을 많이 줄인 후엔 추가 개입 경계감으로 좀처럼 빠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 대선 이슈도 크게 희석됐다. 큰 재료가 없다보니 수급에 의해 오갈 듯 싶다. 외환당국이 추가 시그널을 줄지도 관심사”라며 “이번주 원·달러는 1100원에서 1115원 사이를 오갈 듯하다”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화가 강했고, 외국인도 주식을 큰 규모로 샀다. 주가도 상승했다. 반면 당국의 구두개입과 실개입이 나오면서 낙폭은 제한됐다”며 “외국인 주식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하락압력은 계속될 듯 하다. 다만 당국 경계감도 있어 이번주 원·달러는 1100원대 중반을 하단으로 1110원대 움직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07엔(0.07%) 떨어진 104.54엔을, 유로·달러는 0.0014달러(0.12%) 오른 1.1847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97위안(0.29%) 하락한 6.5742위안을 기록 중이다. 이는 2018년 6월25일(6.5468위안·종가기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49.16포인트(1.97%) 급등한 2543.03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2월1일(2568.54) 이래 최고치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4643억9100만원어치를 매수해 8거래일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는 1월3일부터 14일까지 기록한 8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10개월만에 최장 순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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