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명성 어디로…종로 상권, 공실 늘고 수익률 서울 최저

입력 2020-11-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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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종로 상권 중대형 상가 수익률 0.64%로 떨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서울 종로 상권 분위기가 크게 얼어붙었다. 사진은 서울 종각 젊음의거리 전경. (사진 제공=상가정보연구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서울 종로 상권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공실은 늘고, 종로 상권 내 중대형 상가 투자 수익률은 서울 주요 상권에서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졌다.

12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종로 상권 중대형 상가 투자 수익률은 0.64%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중대형 상가 평균 투자 수익률(1.1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서울 중대형 상가 평균 투자 수익률 (1.28%)과 비교하면 더 낮다.

공실률도 평균치보다 높았다. 이 기간 종로 상권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은 9.9%로 서울 평균 공실률(8.5%) 대비 1.4%포인트(P) 높았다. 상가정보연구소는 상권의 분위기는 침체되는 반면 임대료가 여전히 높은 게 공실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상권 침체는 상가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종로 상권 커피전문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기준 평균 추정 매출은 1404만 원이었다. 이는 강남대로 상권 커피전문점 추정 매출(2083만 원) 대비 679만 원, 을지로 상권 매출(2043만 원)보다는 639만 원 낮은 규모다.

다만 상권 유동인구는 여전히 많다. 9월 기준 종로 상권의 월평균 유동인구는 42만6728명으로 월평균(30일 기준) 약 1300만 명의 유동인구가 종로 상권을 찾았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주변 익선동, 을지로 상권으로 수요자들이 넘어가면서 종로 상권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여기에 코로나19가 덮치면서 상권은 더욱 침체됐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종로 상권이 침체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진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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