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GS, ‘위드 코로나’ 시대 선제적 대비…인사 한달 앞당겨

입력 2020-11-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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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임원인사 단행…총 30명 대상

GS그룹이 ‘위드(with)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2021년 임원 인사를 조기 단행했다.

허태수 GS 회장 취임 이후 첫 정기 임원 인사는 급격한 변화는 없었지만,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가적 경험과 디지털 역량을 두루 갖춘 인재 발탁에 초점을 맞췄다.

GS는 △대표이사 선임 및 부사장 승진 4명 △외부 영입 3명(부사장 2명, 전무 1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선임 17명을 내용으로 하는 인사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미래 신사업의 청사진을 조속히 실행하기 위해 예년보다 약 한 달 가량 앞당겨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전문성ㆍ디지털 역량 갖춘 인재 발탁…외부 인사도 영입

▲도정해 GS엔텍 대표이사

이번 인사에서 GS글로벌 자회사인 GS엔텍 운영총괄(COO) 도정해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도 신임 대표는 2015년 GS엔텍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선임돼 경영 효율화를 주도했으며 작년 GS글로벌 경영전략본부장(CFO)으로 재직 후 최근 GS엔텍 운영총괄(COO)로 자리를 옮겨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조직 안정화 및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GS 여은주 부사장은 GS 홍보 담당과 GS스포츠 대표를 겸임한다. 또, GS칼텍스 재무실장 유재영 전무와 GS리테일 전략부문장 오진석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전무 승진은 GS칼텍스에선 최병민 상무와 허철홍 상무가, GS건설에선 이규복 상무, 김영욱 상무, 김영신 상무, 유현종 상무가 대상자다. 허철홍 신임 전무는 GS네오텍 허정수 회장의 장남이다.

GS는 지난해 비교적 큰 폭의 승진과 인사 이동을 단행한 만큼 올해 인사는 급격한 변화를 지양하고, 조직간 유기적인 조화 및 안정성을 유지하며 신사업 경험과 벤처 투자,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이 검증된 외부 인재를 과감히 중용했다.

특히 G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사태가 불러온 ‘뉴노멀’ 트렌드에 따라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성별과 나이 등을 가리지 않고 역량 있는 인재를 영입해 조기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

GS에너지는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 김성원 부사장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산업자원부에서 근무한 이후 포스코와 두산중공업에서 근무하며 국내 발전 영역과 관련하여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탁월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에너지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시장 변화에 대한 뛰어난 인사이트를 보유하고 있어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으로 영입됐다.

▲신상철 GS건설 부사장

GS건설은 신상철 부사장을 신사업지원그룹장으로 선임했다. 신 부사장은 공인회계사로 MVP 파트너스 등의 자산운용사에서 기업 인수 및 밸류업(Value-up) 업무 등을 수행했다. 신 부사장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내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신사업 분야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솔잎 GS홈쇼핑 전무

GS홈쇼핑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된 박솔잎 전무는 베인앤컴퍼니(Bain&Company), 이베이코리아, 삼성물산 등을 거쳐 GS홈쇼핑에 영입됐다. 그는 전략 기획 경험과 미래 사업에 대한 통찰력 및 e-커머스, 신사업 발굴 등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GS홈쇼핑의 전사 경영전략과 신수종 사업의 적극적 실행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허태수 회장이 강조한 ‘오픈 이노베이션’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허 회장은 그동안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무엇보다 고객 중심으로 모든 초점을 맞춰 줄 것”과 “디지털, 환경 및 클린에너지 등 우리가 아직 가보지 않은 비욘드(Beyond) 영역을 포함해 적극적인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그룹 관계자는 “GS의 조직 구조, 시스템 및 조직문화 차원에서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외부 인재를 적극 발탁하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외부 환경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애자일(Agile·신속하고 변화에 유연)한 조직 구조를 갖추는데 주력했다”며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과 빅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디지털 조직 문화의 기반 위에서 역동적인 혁신이 가능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GS 계열사 미래 준비 '속도'

계열사별 인사 특징을 살펴보면 GS에너지는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험과 역량이 검증된 인재를 영입 및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발전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재무분야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쌓은 내부 인력을 신규 선임하는 등 인사를 단행했다.

GS칼텍스는 조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임원 조직 일부를 효율화하면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존 석유화학사업본부를 케미칼(Chemical)사업본부로 개편해 MFC(올레핀 생산시설) 가동에 따른 석유화학사업 확대와 함께 친환경·바이오 등 미래 케미칼 사업을 포괄적으로 실행해 나가도록 했다. 또 기존 소매영업본부를 미래 모빌리티 및 마케팅 중심으로 개편해 시장구조 및 고객수요 변화에 따른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했다.

GS리테일은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성과주의 인사와 차세대 신성장 동력 발굴에 적합한 젊고 추진력 있는 인재를 발탁하는 등 민첩한 조직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이번 인사를 실시했으며 치열한 경쟁상황 속에서 GS25의 압도적인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영업조직 의사결정 단계 축소 및 현장 책임경영 체제가 강화되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GS홈쇼핑은 전략과 e-커머스, 신사업 발굴에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외부 영입해 전사 경영전략과 신수종 사업의 적극적 실행을 추진하는 한편, 고객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전략 강화와 재무, 법무 등의 안정적 역할 수행을 위해 내부 인력을 신규 선임했다.

GS EPS는 인사 폭을 최소화하면서 코로나19 및 가스·전력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어려운 경영여건과 급변하는 정부정책 및 심화되는 전력시장 경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익성 향상과 사업 전략의 실행력을 제고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안정적이고 내실있는 조직 운영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인사를 실시했다.

GS E&R은 ‘안정 및 대응력 제고’를 목적으로 승진 등 별도의 인사 없이 현 임원들이 유임되는 내용으로 시행했다. 안정적 리더십을 기반으로 매우 어려워진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현재 담당하고 있는 주요 사업의 환경 변화 대응력을 제고하고자 했다.

GS글로벌은 승진 폭을 최소화해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자회사인 GS엔텍은 경영 정상화와 수익성 개선을 이끌 수 있는 추진력을 보유한 적임자가 선임됐으며 풍부한 업력을 통한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를 신규 선임하여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모색했다.

GS건설은 정체된 건설산업의 현황을 극복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고자 신성장 동력의 확보 및 주력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주요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신사업 및 주택사업 분야의 전문 인재 발탁과 함께 주요 직책의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해 지속성장의 단단한 토대를 구축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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