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높아지는 중대형 아파트

입력 2020-11-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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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분양단지 중 중대형 물량 9% 차지

▲중대형 면적 공급하는 주요 단지.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의 몸값이 뛰고 있다. 새 아파트의 중대형 면적 공급이 워낙 적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넓은 주거 공간을 선호하는 수요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전용면적(이하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난 3일 기준 45.22대 1로 전 주택형 중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경쟁률(24.91대 1)을 훨씬 웃돈다. 60~85㎡ 이하(24.76대 1)와 60㎡ 이하(17.16대 1)의 경쟁률과 비교해도 높다.

실제 지난 8월 서울 은평구에서 분양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 120㎡A형은 1순위 평균 1976.75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낳았다. 지난 9월 대구광역시 서구에서 분양한 ‘서대구센트럴자이’ 99㎡형은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200대 1에 달했다.

이는 새 아파트에서 공급하는 중대형 평형의 수가 적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일반공급 물량은 1만1192가구로 전체(11만9739가구)의 9.35%에 불과하다.

희소성이 높다보니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 상승폭도 중소형 대비 높다. 올해 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용 85㎡초과~102㎡이하 아파트가 114.5로 가장 높았다. 변동률 역시 전월대비 0.66%포인트(p)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지난 9월에는 서울 강북 중대형 아파트 평균매매값이 10억 원을 돌파했다. 서울시 중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2억9624만 원으로 3년 전인 2017년 9월(8억5099만 원)과 비교할 때 4억 원 이상 올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가구 구성원 감소로 그간 중소형 면적의 인기가 높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넓은 집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정부 규제로 중소형 아파트값이 대폭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공간은 넓고 평당가는 저렴한 중대형 아파트에 수요가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수원 영통구 망포동 일대에서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를 분양 중이다. 1블록은 전용면적 84~107㎡ 642가구, 2블록은 전용면적 79~107㎡ 609가구로 총 125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 1순위 청약 접수 당시 107㎡A형은 평균 113.62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지난 6일 ‘반정 아이파크 캐슬’ 사이버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총 2364가구 규모로 59~156㎡로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달 대구 달서구 감삼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감삼 센트럴’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84~175㎡ 아파트 393가구, 84㎡ 오피스텔 119실 등 총 51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GS건설은 이달 경북 경산시 중산동 일대에서 '중산자이' 공급에 나선다. 1단지는 74~117㎡ 1144가구, 2단지는 96~117㎡ 309가구 규모로 총 1453가구 규모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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