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바이든 역전에 원·달러 2개월최대 하락, 장중 10원 넘게 급락

입력 2020-11-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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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통화도 급반전..코스피 2400 회복·외인 1조넘게 순매수..1125~1145원 등락일 듯

원·달러 환율이 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1120원대로 내려앉았다. 장중엔 10원 넘는 급락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위스콘신과 미시간주에서 역전, 승기를 잡은 영향이 컸다. 위험선호 현상이 확산하며 호주달러화나 유로화 흐름도 이를 기점으로 뒤집혔다. 위안화도 급락했다.

▲오른쪽은 5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코스피가 2400선을 회복해 두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넉달여만에 1조원 넘게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장중엔 결제물량이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20년 평균치 하단까지 내려오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당국 개입 경계감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변수도 남아 있어 원·달러는 1125원에서 114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5원(0.84%) 하락한 112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7일 1125.5원 이후 최저치며, 9월18일 기록한 14.1원 하락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장중엔 1127.5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1130.0원에 출발한 원·달러의 장중 고점은 1133.9원이었다. 장중 변동폭은 6.4원을 기록했다.

역외환율은 사흘만에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8.3/1129.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9.2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바이든이 우세하기 시작하면서 역외시장에서부터 갭하락했다. 이 시점부터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유로화와 호주달러도 뒤집혔다”며 “오전장중엔 10만달러 단위로 결제물량이 들어왔고 1120원대 비드세력들이 사들이면서 원·달러 하락폭을 줄이기도 했다. 장중 1134원을 넘기지 못하는 시점에 코스피도 24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리스크온 분위기로 돌아서자 원·달러는 다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의 불복 변수가 남아있다. 다만 바이든이 당선됐으니 달러 숏베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달러 20년 평균 지점이 1120원대 후반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1125원 수준은 외환당국의 개입레벨이기도 하다”며 “연말 내지 내년초 1100원 이하 전망도 있지만 당장 1120원 아래로 떨어지긴 어려워 보인다. 당분간 원·달러는 1125원에서 1145원 레인지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후 4시35분 현재 달러·엔은 0.19엔(0.18%) 떨어진 104.30엔을, 유로·달러는 0.0016달러(0.14%) 오른 1.1739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371위안(0.55%) 하락한 6.6349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56.47포인트(2.40%) 급등한 2413.7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3일(2403.15) 이후 한달만에 2400선을 회복한 것이며, 9월16일(2435.92) 이래 두달만에 최고치다(종가기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1386억35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이는 7월28일 1조3112억8800만원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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