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 3파전 양상… 윤석열, 이낙연·이재명 턱밑 추격

입력 2020-11-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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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10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17.2%로 최고치 경신
이낙연·이재명 21.5%로 공동 선두… 윤석열 4.3%P 차로 추격
리얼미터 "3강 구도 형성" 전문가 "아직 리스크 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17.2%로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 대표와 이 지사의 2파전 양상을 띠던 차기 대권 형국에 윤 총장이 치고 올라오면서 3강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2일 공개한 10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윤 총장은 전월 대비 6.7%포인트(P) 상승한 17.2%를 기록했다. 21.5%로 공동 선두를 차지한 이 대표와 이 지사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1.9%P) 바로 바깥인 4.3%P로 추격했다.

특히 윤 총장은 응답자 특성과 크게 상관없이 모든 층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인천과 경기에서 8.3%P, 부산·울산·경남에서 7.7%P, 대구와 경북에서 7.1%P로 크게 상승했고 광주와 전라에서도 4.7%P 올랐다. 이 대표가 부산·울산·경남에서 5.8%P, 대구·경북에서 3.0%P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나이별로도 윤 총장은 30대에서 8.7%P, 18~29세에서 7.7%P 상승했다. 반면 이 대표는 30대에서 5.3%P, 18~29세에서 2.4%P 하락했고 이 지사는 18~29세에서 1.1%P 떨어졌다.

▲윤석열 검창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17.2%로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제공=리얼미터)

윤 총장 지지율이 크게 상승한 이유는 대검찰청 국정감사 당시 윤 총장의 발언 때문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국감 당시 퇴임 후 정치를 할 거냐는 질문에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생각해보겠다"고 발언해 정계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그동안 2파전 양상을 띠던 차기 대권 형국이 3강 구도로 변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는 윤 총장 지지율이 크게 상승한 결과를 두고 "이낙연·이재명·윤석열 세 주자가 3강 구도를 형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윤 총장의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봤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은 검찰총장이니 화제의 중심"이라며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정치하겠다고 하면 정쟁도 벌어지고 검증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직 검증해본 적이 없으므로 리스크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총장은 지난달 29일 전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시작한 후 공개 외부활동을 이어가며 일선 검사들과 접촉을 늘리는 모양새다. 3일 법무연수원에서 열리는 '부장검사 리더십'에 참석해 초임 부장검사 30여 명을 대상으로 강연 후 만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 자리를 통해 윤 총장이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윤 총장 측근은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할 말을 다 했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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