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확산세 빨라져...프랑스, 야간통금 지역 대폭 확대

입력 2020-10-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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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55개곳에 통금령…전체 인구 70% 영향권
독일·벨기에도 신규 확진자 역대 최다 기록
‘독자 노선’ 스웨덴도 신규 대책 내놔

▲6일(현지시간) 프랑스 낭트에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에서 방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인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낭트/ 낭트 /로이터연합뉴스

유럽 대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각국이 연일 통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프랑스는 이날 야간통행금지 대상 지역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책으로 시행 중인 야간 통금령의 대상 지역을 기존 16곳에서 본토 54개 주와 1곳의 해외 영토 등 55개 지역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4일 자정부터 이들 지역에서는 합당한 사유 없이 외출하는 일이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시에는 135유로(약 18만 8000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이번 조처로 영향을 받게 될 지역 거주자는 약 4600만 명으로, 프랑스 인구의 70%에 해당한다.

프랑스가 다수의 지역에 무더기로 야간 통금령을 내린 이유는 코로나19 환자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보건부는 이날 하루 사이에 프랑스 전역에서 무려 4만1622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고 발표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처음으로 1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달 초 2만 명 대, 중순 3만 명 대로 그 규모가 급속하게 불어났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이날 새로운 조처를 발표하면서 “다른 모든 유럽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에도 두 번째 물결이 들이 닥쳤다”며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조치를 하지 않으면 하루에 5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며 “현재 시점에서는 야간 통금의 효과를 확인할 수 없지만, 개선되지 않는다면 더 강력한 조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의 ‘방역 선진국’으로 꼽히던 독일도 최근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전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인 1만128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독일에서는 바이에른주의 베르히테스가데너란트 지역이 20일부터 2주 동안의 봉쇄 조처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 연구기관은 “아직 감염 확대 속도를 늦출 기회가 있다”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충분한 환기 등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벨기에에서는 전 임시 총리이자 현 외무부 장관인 소피 윌메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현지 언론 ‘르 수아르’는 윌메스 전 총리의 상태가 안정적이며 의식도 있는 상황이지만, 의료적 지원이 필요해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입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벨기에의 임시 총리를 지내면서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지휘한 바 있다.

벨기에는 현재 인구당 감염자 수 비율이 체코 다음으로 높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만3227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재 벨기에에서는 야간 통행금지, 식당 및 카페 영업 원칙적 중단 등의 강도 높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독자 노선’을 택한 스웨덴은 한때 확산세가 안정됐지만, 10월 들어 신규 감염자가 1000명을 넘는 날이 나오는 등 다시 감염이 확대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스웨덴 정부는 이날 나이트클럽 입장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는 등의 새로운 대책을 내놨지만, 다른 유럽 국가들의 조치와 비교하면 이번에도 비교적 느슨한 편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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