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3분기 단기사채(옛 전자단기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238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7.6% 늘었다.
단기사채는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1억 원 이상 발행 등의 일정한 요건을 갖춰 발행한 사채로 전자 등록기관을 통해 처리된다. 지난해 9월 전자 증권 제도 시행으로 명칭이 '전자단기사채'에서 단기사채로 바뀌었다.
종류별로 보면 올 3분기 일반기업, 증권회사, 기타 금융회사 등이 발행하는 일반 단기사채 규모는 186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했다.
반면 특수목적회사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발행하는 단기채권인 유동화 단기사채의 경우 51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만기별로는 3개월물 이내 발행량이 238조 원으로 전체 단기사채 발행금액의 99.7%를 차지했다. 이는 만기 3개월 이하의 단기사채에 증권신고서 제출 면제의 혜택이 주어지는 영향때문으로 해석된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최상위인 A1 등급(221조3000억 원 발행)이 전체 발행량의 대부분(92.8%)을 차지했다. 이어 A2(14조 원), A3(2조5000억 원), B 이하(8000억 원) 등으로 신용등급이 낮아질수록 발행량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에 예탁원 측은 투자자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해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회사가 123조5000억 원으로 발행비중(51.8%)이 가장 컸다. 그다음으로 유동화회사(51조8000억 원), 카드·캐피탈 및 기타 금융회사(41조 원), 일반기업 및 공기업(22조3000억) 순이었다.
전체 단기사채 가운데 외화로 표시된 단기사채는 3억67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직전 분기보다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