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당국, ‘세계 최대 IPO’ 앤트그룹 홍콩증시 상장 승인

입력 2020-10-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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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스타마켓·홍콩증시 이중 상장 임박
스타마켓 IPO 최종 승인은 이달 말 나올 예정
최소 350억 달러 조달 전망…아람코 누르고 역대 최대 IPO 확실시

▲중국 베이징의 한 신문가판대 위에 중국 양대 온라인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와 위챗의 QR코드가 표시된 판이 세워져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핀테크 대기업 앤트그룹의 중국 상하이·홍콩증시 이중 상장이 임박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앤트그룹의 홍콩증시 IPO 계획을 승인했다.

CSRC 승인으로 앤트는 홍콩증시 상장에 필수적인 청문회를 열 수 있게 됐다. 홍콩 청문회는 이르면 이날 개최될 수 있다고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 증권당국의 승인이 떨어진 만큼 청문회에서도 IPO 계획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앤트그룹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과학혁신판·영문명 스타마켓)에서의 IPO 최종 승인은 아직 떨어지지 않은 상태다. 앤트 측은 9월 22일 커촹반 이사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해 거래소 자체는 이미 이를 승인했다. 현재 CSRC의 승인만을 남겨 놓고 있다. CSRC가 홍콩 상장을 승인한 만큼 늦어도 이달 말 커촹반 상장에도 그린라이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상장에 대한 CSRC의 승인이 예상보다 늦어져 앤트그룹 IPO가 벽에 부딪힌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이번 승인으로 그런 불안이 가실 전망이다. 앤트그룹은 이중 상장을 통해 최소 350억 달러(약 40조 원)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290억 달러를 넘어 전 세계에서 역대 최대 IPO 기록을 세우게 된다. 많은 중국 스타 IT 기업들을 미국에 빼앗긴 홍콩거래소 입장에서 모처럼 승리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투자자들이 평가한 앤트그룹의 현재 기업가치는 총 2800억 달러에 이른다.

앤트 측은 홍콩 상장 시 초석투자자(Cornerstone Investors)를 따로 두지는 않을 방침이지만, 상하이에서는 가격 변동을 완화하고자 이를 배정할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앤트는 전체 지분의 약 11~15%를 상하이와 홍콩에 동등하게 IPO로 내놓을 계획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의 결제 앱인 알리페이에서 출발한 앤트는 세계 핀테크 산업의 선도 업체로 성장했다. 현재 알리페이는 중국을 중심으로 약 7억1100만 명의 실질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커피에서 부동산 구매에 이르기까지 중국인 일상생활에서 모든 결제가 알리페이를 통해 이뤄진다. 또 앤트는 세계 최대 머니마켓펀드(MMF)인 위어바오와 펀드 투자 플랫폼 마이쥐바오, 자산관리 플랫폼 자오차이바오 등을 거느리고 있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최근 앤트그룹 견제에 나서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앤트를 엔티티(Entity) 목록으로 알려진 수출금지 대상 기업 목록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소속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미국이 앤트가 IPO를 연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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