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백색입자 독감백신 맞은 10명 중 9명은 아동ㆍ청소년”

입력 2020-10-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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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입자가 발견된 독감 백신 (연합뉴스)

백색입자가 발견된 백신을 맞은 접종자 10명 중 9명은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12개 시·도에서 총 6897명의 국민이 188개 의료기관을 통해 백색입자 독감백신(코박스플루4가PF주·제조번호PC200701)을 접종 받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0~10세 78.5%, 5415명, 11~20세 14.6%, 1007명으로 아동·청소년이 93.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대는 96명, 30대는 240명, 40대는 74명, 50대는 37명, 60대 이상은 28명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51.2%인 3532명, 남성이 48.8%인 3365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644명, 인천 3명, 울산 387명, 경기도 685명, 강원도 535명, 충북 25명, 충남 878명, 전북 1082명, 전남 1065명, 경북 950명, 경남 413명, 제주 230명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일 오후 2시 영덕군 보건소로부터 백색입자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고 긴급 수거·검사와 제조사에 대한 현장조사, 콜드체인 분석, 전문가 자문, 관련 제품 추가 수거검사 등을 9일 오후까지 진행했지만, 정작 이 사실은 9일 오후 6시에야 알렸다.

수거검사와 제조사 현장점검, 전문가 자문을 종합할 때 백색입자로 인한 효과와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식약처의 늑장대응으로 맞지 않아도 될 백색입자 독감백신을 국민이 접종받았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식약처는 2006년 WHO로부터 위탁시험기관으로 지정될 만큼 국제적으로 백신 관리체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이번 대응은 위기관리를 제대로 못해 국민적 신뢰를 잃은 측면이 있다”면서 “코로나19와 독감백신 상온 유통 등 안전에 대해 어느 때보다 민감한 상황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밝힌 후 각종 조치를 취하고 결과를 소상히 알렸어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보건소가 제출한 사진만으로는 백색입자의 종류와 해당 보건소에 국한된 문제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서 그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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