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했던 '해외직접투자' 향후 감소 전망

지난해까지 크게 늘어난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가 최근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와 세계경제 침체로 해외직접투자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최근 해외직접투자 증가원인 및 향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는 275억달러로 2003년 60억달러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크게 증가해 왔다.

업종별로는 사업서비스업과 부동산업 투자 증가가 두드러져 각각 전체 투자중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4.8%에서 2007년 16.7%로, 또 2003년 2.4%에서 2007년 14.5%로 크게 늘어났다. 제조업은 증가 액수 자체는 크지만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58.7%에서 2007년 34.5%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 대한 투자 비중이 감소 추세(2003년 73.1%→2007년 58.6%)에 있는 반면, 북미·유럽 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은 증가 추세(2003년 19.5%→2007년 32.4%)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도 2003년부터 2007년 중국과 베트남에 대한 해외직접투자 비중은 감소한 반면, 미국에 대한 투자비중은 증가했다.

재정부는 이 기간동안 해외직접투자 증가에 대해 재정부는 ▲해외 M&A 투자 증가 ▲해외자원개발 참여 확대 ▲부동산업 투자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에 따르면 2003년 6억달러에 불과하던 우리기업의 해외 M&A 투자가 크게 증가해 지난해 102억달러를 기록했다.

광업에 대한 투자는 2003년 10억달러, 2006년 38억달러에서 지난해 3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라 우리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참여가 확대되었음을 시사한다.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에 따른 부동산 개발붐 등으로 부동산업에 대한 투자도 2003년 1억달러, 2006년 13억달러에서 2007년 40억달러로 큰 폭으로 뛰었다.

그러나 향후 해외직접투자전망에 대해선 재정부는 전 부분에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기업의 해외 M&A 투자에서는 그간 급격한 증가추세가 지속되지는 않겠지만, 세계평균 수준을 향해 서서히 수렴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자원개발은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주요자원의 자주개발율 제고를 추진하고 있으므로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투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부동산 투자는 세계경제 침체로 인해 부동산 개발붐이 잦아들면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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