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 수출 회복,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아세안ㆍ中'이 회복 견인"

입력 2020-10-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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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수출기업의 코로나19 영향 및 수출회복 전망’ 보고서…"EUㆍ美ㆍ日은 악화 가능성 커"

▲수출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출경기 회복을 이끌 시장으로 아세안, 중국 등을 꼽았다. (사진제공=무역협회)

수출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출 경기 회복을 이끌 시장으로 아세안, 중국 등을 꼽았다. 본격적인 수출 회복은 내년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수출기업 105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수출기업의 코로나19 영향 및 수출회복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은 4분기 이후 교역환경이 가장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으로 아세안(25.2%)과 중국(20%)을 꼽았다.

반면,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은 개선보다 악화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과 아세안의 제조업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와중에 경기부양을 위한 이들 정부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어 양 시장에 대한 수출기업의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세안은 수출 주력 업종인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가전 등을 비롯해 모든 업종에서 향후 수출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해 4분기 이후 견조한 수출 회복세가 기대된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은 섬유,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수출시장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EU는 석유제품ㆍ가전, 미국은 농수산물ㆍ반도체 등의 품목에서 4분기 이후 수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적인 수출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위기의 일상화ㆍ장기화로 인해 응답 기업의 27.5%가 2021년 상반기, 41.5%가 2021년 하반기를 꼽았다. 다만, 6월 조사에서는 2분기 수출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이 75.1%에 달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기업의 대응력이 높아지면서 9월 조사에서는 하반기 수출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이 60.7%로 줄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3월에는 물류 차질, 원부자재 수급 등이 애로사항이라 했지만, 이후 전세기 편성과 이동제한 해제로 현재는 이러한 문제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해외시장 수요 감소(30.7%)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목됐고, 이에 대해서는 △신규거래처 발굴(21.4%) △국내외 생산물량 조정(19.7%) △언택트 교류 확대(17.5%) 등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수출 회복을 위해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무역금융 지원(25.8%) △수출입 물류ㆍ통관 지원(21.7%)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고 업종 및 기업 규모에 따라 코로나19의 영향이 다른 만큼 기업별 맞춤형 지원체계가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

강성은 무역협회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들이 겪는 애로 양상이 달라지고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며 “아세안과 중국 등 아시아 역내 주력 시장을 중심으로 맞춤형 수출마케팅 지원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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