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정책실 소속으로 신설…“분산된 바이오 데이터 모을 것”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바이오 디지털 뉴딜을 뒷받침하기 위해 ‘생명연구자원과’를 신설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12일 ‘과기정통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령안에는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 소속으로 생명연구자원과를 신설하는 것과 이에 필요한 인력 2명을 증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증원 인력 2명은 △4급 1명 △5급 1명이다.
현재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은 △기초원연구정책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 △미래인재정책국으로 구성돼 있고, 기초연구정책관 산하에 △연구개발정책과 △기초연구진흥과 △원천기술과 △생명기술과 △융합기술과 등 5개 과가 있다. 이 중 생명기술과에서 생명연구자원 관련 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즉, 신설되는 생명연구자원과는 기존 생명기술과에서 바이오기반팀이 떨어져 나와 확대되는 셈이다.
과기정통부는 ‘생명연구자원의 확보ㆍ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생명연구자원법)’에 근거해 생명연구자원에 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생명연구자원은 생명공학연구의 기반이 되는 자원으로 동물, 식물, 미생물, 인체유래 연구자원 등 다양한 생물체의 실물과 관련 정보 등을 말한다. 생명연구자원법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5년마다 생명연구자원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ㆍ시행해야 한다. 또, 생명연구자원의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생명연구자원의 확보ㆍ관리 및 활용체계를 조성하는 등 시책을 마련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생명연구자원과의 신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과 바이오 뉴딜 정책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바이오 디지털 뉴딜은 바이오 R&D의 국가 통합 데이터 구축·개방과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정책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바이오 빅데이터 관련 업무를 강화하고, 인력 보강하기 위해 과를 신설하려는 것”이라며 “과기정통부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농촌진흥청 등이 생명연구자원 관련 업무를 관리하고 있는데 이처럼 분산된 데이터를 한군데 모으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7월 ‘국가 바이오 연구 데이터 스테이션(데이터 스테이션)’을 내년 안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기반의 바이오 연구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 데이터 스테이션은 부처, 사업·연구자별로 흩어져 있는 바이오 연구 데이터를 통합 수집·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당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인공지능 기반의 바이오 연구를 활성화하도록 범부처와 협력해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명연구자원과는 2명 신규 증원을 포함해 5명 정도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해당 과는 2023년 10월까지 존속하는 한시조직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존속 기한이 도래할 때 상설화되거나 존속 기한이 연장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