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中 시장개방확대 기대감·美 경기부양책 실망감 교차에 ‘혼조’

입력 2020-10-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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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주석, 선전 경제특구 방문 -트럼프 경제 부양책, 민주·공화 양측 반대 부딪혀 -미국 주요 기업 어닝 시즌 앞두고 관망세 유입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12일 종가 2만3558.69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가 12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선전시 경제특구 방문에 나서는 등 중국 정부가 외자 유치를 위해 시장개방 확대에 움직이자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다만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기 부양책을 두고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관망세가 유입됐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2만3558.69로, 토픽스지수는 0.24% 떨어진 1643.35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64% 급등한 3358.47로 지난달 3일 이후 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53% 오른 1만2955.91로,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19% 상승한 2만4649.68로 마감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0.67% 높은 2550.16을,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16% 낮은 4만0444.60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경기 회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외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 주석은 13일 광둥성 선전시 경제특구를 방문한다. 시 주석이 선전시를 찾는 것은 201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14일 오전 경제특구 지정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중국 남부 경제 활성화 정책인 ‘웨강아오대만구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시 주석의 선전 방문은 외국 자본 유치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웨강아오대만구 프로젝트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경제 발전 정책이지만, 미·중 갈등과 홍콩 민주화 시위 등으로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부터 외국 선물환 거래에 대한 위험준비금 비율을 기존 20%에서 0%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이 외국 선물환을 매입할 때 거래액의 20%를 1년간 인민은행에 예치해야 했던 규정을 없애겠다는 의미다.

은행은 정책 변경에 대해 “시장의 기대가 안정적이고 국경 간 자금 흐름이 질서 있는 모습을 보이는 데다 위안화 환율 움직임도 매끄럽다”고 설명했다. 마크 챈들러 배녹번글로벌 전략가는 “외국 자본 유입을 쉽게 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1조8000억 달러(약 2065조 원) 규모 경기 부양책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모두 반대하고 있어 타결이 어려울 전망이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10일 민주당 하원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통령의 제안은 1보 전진 후 2보 후퇴하는 것과 같다”며 “전략적인 계획이 없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상원 의원들도 같은 날 오전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전화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반대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주요 기업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13일에는 델타항공과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등이 실적을 공개하고, 모건스탠리와 웰스파고 등 주요 그룹도 이번 주 안에 실적 발표에 나선다.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IT 공룡들은 29일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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