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NBCI] 올해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74.7점…2년 연속 상승

입력 2020-10-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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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0.4% 상승…30개 업종 경쟁력 강화

올해 기업들의 브랜드 경쟁력 향상 노력으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12일 한국생산성본부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해 2020년 국내 66개 업종, 236개 브랜드에 대한 NBCI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전체 브랜드의 NBCI 평균 점수는 75.0점으로 지난해(74.7점) 대비 0.3점(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NBCI는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 마인드 확산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에 목적을 두고 2003년 개발, 2004년부터 발표된 신뢰도 높은 국내 대표 브랜드경쟁력 측정 지표이다.

올해 17년째 조사 및 발표되고 있는 NBCI는 소비자가 생각하는 현재의 브랜드 가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통해 가까운 미래의 시장 상황을 예측하는 등 해당 브랜드에 대한 의미 있는 정보를 기업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올해 NBCI의 업종별 점수를 살펴보면, 전년과 비교를 할 수 있는 66개 업종 중 30개 업종의 NBCI가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개의 업종에서 전년도와 같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대비 점수가 하락한 업종은 10개 업종으로 집계됐다.

생산성본부는 “점수 하락 업종이 3개였던 지난해 대비 하락 업종 수가 다소 증가했으나, 조사대상 업종 66개 중 30개의 업종이 상승한 결과로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경쟁력 향상 노력이 소비자에게 크게 결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제조업에서는 TV가 79점으로 NBCI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전기밥솥(78점) △대형자동차(77점) △여성용 화장품(77점) △의류건조기(77점) △태블릿(77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에서는 베이커리의 브랜드경쟁력이 78점으로 가장 높았고 △국제전화(77점) △멀티플렉스영화관(77점) △면세점(77점) △패밀리레스토랑(77점) 순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높았다.

세부적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살펴보면, 우선 제조업에 해당하는 36개 업종, 123개 브랜드의 NBCI 평균은 75.0점으로 전년보다 0.4점 상승했다.

제조업 부문 NBCI 결과를 살펴보면 경형 자동차(2.7%)와 여성용 화장품(2.7%), 의류건조기(2.7%)의 브랜드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전년 대비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고급캐주얼과 라면, 에어컨, 정수기, 타이어 등이 전년 대비 정체했으며, 아파트(-2.7%), 냉장고(-2.6%), 대형자동차(-2.5%)는 제조업 업종 중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한 업종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의 NBCI 평균 점수는 75.1점으로 전년 대비 0.4점 상승했다. 서비스업에선 올해 30개 업종, 113개 브랜드가 조사에 참여했다.

서비스업 부문 NBCI 결과를 살펴보면 대형마트(2.7%), 국제전화(2.7%), 멀티플렉스영화관(2.7%), 패밀리레스토랑(2.7%)의 브랜드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반면, 렌터카, 신용카드, 은행, 인터넷서점, TV홈쇼핑 등이 전년 대비 정체했다. 손해보험(-1.4%)과 개인 택배(-1.3%), 초고속인터넷(-1.3%), 패스트푸드(-1.3%), 편의점(-1.3%)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의 브랜드 경쟁력은 2018년 5년만에 성장세가 꺾였지만, 지난해 다시 반등한 이후 올해 조사에서도 상승 추이가 지속됐다.

주요 평가요인 중 브랜드 관계가 1.1% 상승하면서 올해 서비스업의 브랜드 경쟁력 향상을 이끌었다.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의 상승폭도 각각 0.5%, 0.4% 상승했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 이미지, 관계의 상승은 그만큼 마케팅 활동이 강화됐다는 의미다.

전체적으로 볼 때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전반에서 NBCI가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은 고객 효익과 가치가 제대로 전달된 업종 및 브랜드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기업이 전달하는 많은 정보가 고객 도달 과정에서 효율적 혹은 차별적으로 잘 소구됐고 그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유사한 브랜딩 속에서 자사 브랜드의 차별화 활동이 잘 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생산성본부는 "향후 각 기업은 자사 브랜드의 충성 고객 유지와 전환 고객 확보를 위한 브랜딩 활동이 더욱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 정보가 범람하는 치열한 경영환경 속에서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노력과 효과적인 전달, 고객과의 피드백 활동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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