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금리 올리기도,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현재 상황 유지할 것”
10월 셋 째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정례회의를 통해 새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동결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0일 금융당국과 전문가 등에 따르면 금통위가 현재 수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등 경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결 이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뜻이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3월과 5월 각각 0.5%와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7월과 8월에는 동결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경기 전망이 더 나빠진 상태에서 금리를 올리기는 어렵다. 다만,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의 과열 논란이 이는 상태에서 금리를 더 내리기도 곤란한 상황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8월 회의록을 보면 금통위 내 기준금리 동결 기조는 강화된 것으로 판단되고, 10월에도 무난히 만장일치 동결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7월 금통위 직후 "현재 기준금리(0.5%)가 '실효 하한(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최저 금리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통위 정례회의 하루 전인 13일에는 9월 중 금융시장 동향도 공개한다.
앞서 8월 동향에선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역대 최고 월간 증가 폭인 11조7000억 원이나 늘어났다. 특히 최근 가계 투자 행태로 떠오른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에 따라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사상 최대폭(5조7000억 원)까지 뛰었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과 은행권이 지난달 중순부터 신용대출 관리에 나선 만큼, 지난달 급증세가 진정됐을지 주목된다.
금통위원들이 기준 금리를 정하는 통화정책 방향 결정 금통위는 1월, 2월,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까지 1년에 총 8차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