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6개월 만에 증가 가능성…조업일수 감안하면 회복세로 보긴 어려워
이번 주(9월 28일~10월 2일)는 한가위 연휴로 근무일이 이틀밖에 되지 않지만 월말, 월초에 나오는 기업 경기, 수출입, 고용 등 중요한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된다.
우선 고용노동부는 28일(월) 8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지난달 발표된 7월 조사 결과는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가 1844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8000명(0.7%) 감소했다.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3월 마이너스로 돌아서 4월에는 감소폭이 36만5000명으로 벌어졌다. 5월부터는 3개월 연속으로 줄며 개선 추세를 보였는데 8월에도 이어갈지 관심이다.
29일(화)에는 통계청의 8월 산업활동동향과 한국은행의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함께 나온다. 산업활동동향은 실물경제 동향을 후행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7월엔 전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늘었지만 증가폭이 6월 4.1%에서 0.1%로 크게 둔화했다. 특히 회복세를 보였던 소비가 4개월 만에 다시 꺾였다. 소매판매액이 전달보다 6.0% 줄어 2월(-6.0%)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다. 4월(5.3%), 5월(4.6%), 6월(2.3%) 연달아 늘다 4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효과가 줄어든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또한 2.2% 감소했다. 5월에 6.5% 감소한 뒤 6월(5.2%)에 증가로 돌아섰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줄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코로나19로 추락한 BSI는 5월(53) 이후 8월(66)까지 4개월 연속 회복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8월 BSI 조사 시점이 지난달 11∼19일로 코로나19 재확산과 강화된 거리두기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따라서 9월 지표를 통해 코로나19 2차 유행이 기업 경영심리에 어느 정도 타격을 줬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달 1일(목) 9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한다. 올 들어 수출은 3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4월 -25.5%를 정점으로 5월 -23.6%, 6월 -10.9%, 7월 -7.0%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8월엔 -9.9%로 감소폭이 늘었지만 한 자릿수를 지켰다. 9월의 경우 10일까지는 0.2% 줄었지만 20일까지는 3.6% 늘어, 이달 전체로는 6개월 만에 증가세로의 반전이 기대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해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이 추석 연휴였던 점을 감안하면 수출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이달 10일과 20일까지의 수출 실적도 조업일수를 감안하면 각각 -11.9%, -9.8% 감소였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