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매직’ 통한 SK네트웍스, 상사에서 렌털 업체로

입력 2020-09-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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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올해 매출 1조 유력시…SK렌터카, 업계 1위 바짝 추격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매직’이 종합상사를 렌털 회사로 변화시키고 있다. 전체 매출 중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렌털 매출이 23%대로 성장했다. 렌털 사업의 주역 중 하나인 SK매직은 올해 매출 1조 원이 유력시되며 SK렌터카는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2%포인트 이내로 좁히는 등 바짝 추격하면서 향후 최 회장의 경영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최신원 회장이 SK네트웍스 수장으로 취임한 것이 2016년이다. 당시 SK 오너 일가 간 계열 분리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SK그룹의 모태인 SK네트웍스(옛 선경직물)에 그룹 내 형제 중 장자인 최 회장이 취임하자 재계는 최 회장이 주도할 변화에 주목했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를 다시 일으킬 방안으로 ‘렌털 사업’을 제시했다. 종합상사와 정보통신, EM(에너지마케팅)이 주력이었던 SK네트웍스의 사업 구조를 완전히 뒤집어엎는 판단이었다. 최 회장은 즉각 사업 재편에 돌입해 그해 2월과 5월에 각각 패션사업 매각, 면세점 사업을 중단했고 9월에는 61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정수기 렌털 회사인 동양매직(SK매직)을 인수했다.

또 이듬해에는 LPG 충전소와 홀세일사업(석유유통)을 SK가스와 SK에너지에 각각 3081억 원, 3015억 원에 매각했고 2018년 9월에는 당시 업계 3위였던 AJ렌터카 지분 42%를 3000억 원에 인수했다. 1년 뒤에는 현물출자 방식으로 지분 21.99%를 추가 인수해 사업 확장의 토대를 공고히 했다.

최 회장의 경영 행보는 매출 구성비로도 잘 나타난다. 2016년 상반기에는 전체 매출 중 정보통신과 EM(에너지마케팅), 상사 등의 비중이 91.7%에 달했고 렌터카는 3.8%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상사와 정보통신 비중이 71.3%까지 낮아진 반면 렌터카는 13.9%로 늘었고 렌털이 9.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SK매직은 설립 35년 만에 매출 1조 원 달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SK매직은 올해 상반기에만 5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주력 제품인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렌털 계정 수도 194만 개를 기록해 200만 계정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SK매직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공개(IPO)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SK렌터카 연결기준 주요 지표 추이.
SK렌터카 역시 1위 사업자인 롯데렌탈의 뒤를 바짝 쫓으며 역전을 노리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장기 렌터카를 제외한 모든 렌터카 사업을 AJ렌터카에 양도해 사업 경쟁력을 제고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렌탈(22.9%)과의 시장 점유율(SK렌터카 11.7%+SK네트웍스 9.3%) 격차가 1.8%포인트로 좁혀졌다. 2018~2019년 점유율 격차는 2.5~2.7%였다. 최근에는 SK렌터카의 성장 재원 확보와 재무안정성 강화를 위해 SK네트웍스가 1000억 원의 자금 수혈도 나섰다.

SK렌터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렌터카 시장 확대에 힘입어 상당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24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9% 늘었고 영업이익은 331억 원으로 49.4% 증가했다. 최근 SK렌터카 보고서를 낸 증권사 2곳이 예상한 올해 매출은 8995억 원, 영업이익은 685억 원이다. 아울러 2021년에는 1조 원대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하반기에 코로나19 영향이 완화하고 통합법인의 시너지 효과와 함께 지난해 기저효과(4분기)로 인해 큰 폭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통합 시너지는 볼륨 확대에 따른 구매 경쟁력 강화, 정비 프로세스 개선과 지점 통합에 따른 비용 효율화 등으로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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