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서울 상가 점포 2만 개 사라졌다

입력 2020-09-0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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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ㆍ오락 업종 타격 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서울 시내 상가 점포가 2만 개 넘게 줄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 시내 상가 점포는 37만321개로 1분기(39만1499개)보다 2만1178개(5.4%) 줄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지속된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점포 수가 많이 감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1분기에 비해 점포가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음식업이었다. 1분기 13만4041개였던 서울 시내 음식업 점포는 2분기 12만4001개로 7.5% 감소했다. 재택근무가 늘고 외식과 회식이 줄면서 폐업이 이어졌다는 게 부동산114 측 분석이다.

PC방과 노래방, 유흥업소 등 관광ㆍ여가ㆍ오락도 폐업률이 가팔랐다. 한 분기 만에 점포 열 곳 중 한 곳(10.8%ㆍ1만1714개→1만454개)이 문을 닫았다. 집합금지명령으로 영업에 차질이 생긴 데다 집합금지명령이 풀린 후에도 출입자 명부 작성이 의무화하는 등 영업 환경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어려움은 3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영업 형태와 시간이 제한되고 있어서다. 뷔페와 노래방, 피시방 등은 고위험 시설로 분류돼 아예 문도 못 여는 점포가 많다.

여 연구원은 "영업난에 빠진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이어질 경우, 공실 및 가계부채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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