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젠텍, 국내 최초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美 FDA 승인 획득

입력 2020-09-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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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젠텍의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 'SGTi-flex IgG' (사진제공=수젠텍)

수젠텍이 국내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에 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했다.

수젠텍은 이번 승인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 가운데 하나인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수젠텍은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 ‘SGTi-flex IgG’가 미국 국립암센터(NCI) 성능평가를 통과해 국내 최초로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수젠텍의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는 FDA 승인 과정에서 진행된 NCI 성능평가에서 민감도 97%와 특이도 100%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FDA 승인 기준인 민감도 90%와 특이도 95%를 뛰어넘은 수치다.

수젠텍은 ‘lgM과 lgG 2개 항체를 동시에 진단하는 신속진단키트’와 ‘lgG 항체 단독 진단 신속진단키트’ 2종에 관해 미국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FDA가 IgG 항체 검사 진단키트에 대한 평가를 먼저 진행해 lgG 신속진단키트가 긴급사용승인을 먼저 받게 됐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에서는 코로나19 치료 후 일상생활 복귀 가능 여부를 주로 IgG 항체 검사를 통해 판단하기 때문에 IgG 검사키트의 시장성이 더 높게 평가받는다.

미국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항체 신속진단키트는 현재 수젠텍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13개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국내 신속진단키트는 수젠텍 제품이 유일하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항체 신속진단키트’를 분자진단(RT-PCR)과 함께 사용하고 있다. 국가별 방역 정책에 따라 확진자 판별뿐 아니라 과거 감염 이력과 완치자의 일상생활 복귀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도 항체 신속진단키트가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활용 범위가 넓다.

방역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에서도 분자진단의 대안으로 항체 신속진단키트를 활용하고 있어서 세계적으로 수요층이 두껍게 형성돼 있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미국 FDA의 엄격한 평가 기준 통과해 수젠텍의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조만간 미국 수출이 본격화될 뿐 아니라 ‘FDA 인증 승인 진단키트’라는 품질 적인 차별성이 부각돼 미국 외 지역의 수출도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 증가가 지속하면서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항체 신속진단을 통한 방역과 면역 여부 확인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미 진단기기 유통회사와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며 FDA 승인 제품을 원하는 주요 국가들에도 공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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