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모바일경험 극대화… 11일부터 사전판매
삼성전자 세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2’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전작들보다 하드웨어 완성도를 높였고, 폴더블폰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는 1일 밤 11시(한국시각) ‘삼성 갤럭시 Z 폴드2 언팩 파트2’를 온라인에서 개최하고 ‘갤럭시 Z 폴드2’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의 포문을 연 ‘갤럭시 폴드’의 후속작이자 삼성전자의 세 번째 폴더블폰이다. 지난달 5일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에서 최초로 디자인이 공개된 후 전 세계 소비자와 미디어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언팩은 지난달 먼저 열린 언팩보다 짧은 시간인 30여분 만에 끝났다. 이미 지난달 언팩에서 디자인 등을 대부분 공개했고, 시장에 상당부분 제품 스펙이 알려졌기 때문에 소개 시간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또 온라인 청중의 참여 없이 간결하게 제품 소개에만 초점이 맞춰져 진행됐다. 이전 언팩보다 화려한 무대 효과는 없었지만, 다양한 그래픽과 사진ㆍ영상으로 전작과 비교해 ‘갤럭시 Z 폴드2’만의 차별점을 충분히 소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삼성은 독창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폴더블 카테고리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왔다”며 “‘갤럭시 Z 폴드2’는 지난 폴더블폰에 대한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드웨어와 사용자 경험 모두 의미 있는 혁신을 이뤘고, 구글·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인 협업까지 더해 모바일 경험의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제시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갤럭시 Z 폴드2’는 전작에서 아쉬웠던 부분인 외부 화면의 크기가 커졌다. 접었을 때 외부 화면 크기는 6.2인치, 펼쳤을 때는 7.6인치다. 전작은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였다.
외부 화면 크기가 대폭 커지면서 간단한 작업만 할 수 있었던 전작과 달리, 갤럭시Z폴드2는 화면을 접었을 때도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지도ㆍ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는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 경험을 불편 없이 누릴 수 있게 됐다.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는 커졌지만, 베젤을 줄인 심플한 디자인으로 한 손에 착 감기는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해 한 손으로도 앱을 실행하고 전화를 받거나 셀피 촬영을 하는데 편리하다.
또 삼성 울트라 씬 글래스(UTG)를 적용해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제공하며, 새로운 힌지(경첩)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각도로 펼쳐서 세워 둘 수 있다. 일명 ‘플렉스 모드’인데 별도의 거치대 없이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카메라는 총 5개다. 후면에는 각각 1200만 화소의 초광각·광각·망원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커버 디스플레이와 메인 디스플레이에도 각 10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멀티 태스킹도 강화했다.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가 한 단계 진화했다. 화면 레이아웃을 더욱 쉽게 조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같은 앱을 2개의 창에 동시에 실행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와 구글·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구축된 폴더블폰 에코시스템도 강점이다.
이 밖에 최신 5G 이동통신, 온종일 사용 가능한 4500mAh 대용량 배터리, 무선 연결을 지원하는 삼성 덱스, UWB(초광대역) 기술을 활용한 파일 공유 등을 지원해 갤럭시 스마트폰만의 강력한 성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현대 패션의 선구적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을 이어간다. ‘갤럭시 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은 톰브라운의 시그니처 회색 색상에 브랜드 고유의 빨간색, 흰색, 파란색 패턴을 섬유 소재로 입체적으로 적용했다. ‘갤럭시 워치3’ 41㎜ 모델과 ‘갤럭시 버즈 라이브’도 포함된다. 7일부터 사전 한정 판매를 진행한다. 국내 출시 가격은 396만 원이다. 정식 출시일은 25일이며, 전 세계 5000대 한정 판매된다.
국내에서 5G 모델로 출시되는 ‘갤럭시 Z 폴드2 5G’는 오는 18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11일부터 15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미스틱 블랙과 미스틱 브론즈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239만8000원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2’를 출시하면서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독주 속에서 화웨이와 모토로라의 도전 양상이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70만 대에서 올해 550만 대, 2023년 3680만 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