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10조 원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노트 20’과 같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전 등 세트 사업의 호조가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반도체 영업이익은 5조 원대에 머물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서버용 수요가 늘면서 2분기 깜짝 호실적을 이뤘던 반도체 업계가 하반기(7∼12월)엔 전반적인 업황 하락세로 위축되는 분위기다.
27일 KB증권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7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8.8% 증가한 10조 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예상대로라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4분기(10조8000억 원) 이후 7개 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회복한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증가는 스마트폰·가전 등 세트 사업의 실적 호조에 따른 것”이라며 “반도체 가격 상승 전환이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삼성전자의 실적은 세트 사업이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스마트폰과 TV 등의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2018년 1분기(3조7000억 원) 이후 10분기 만에 3조 원대를 회복하고, CE(소비자가전) 부문에서는 2016년 2분기(1조 원) 이후 4년 만의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대만의 TSMC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1위는 TSMC(53.9%)가 예상된다. 2위 삼성전자(17.4%)와 격차가 크다.
KB증권은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2018년 76%에서 오는 2021년 58%로 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