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산학협력 통해 폐자원 재활용 기술 개발

입력 2020-08-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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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솔루션, 케이에스티와 환경 생태계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은 25일 클린솔루션, 케이에스티와 폐자원 재활용과 환경 생태계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심각성을 고려해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됐다.

SK실트론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산학협력단, 클린솔루션과 함께 반도체 웨이퍼 생산 중 발생하는 지용성 폐슬러리(Slurry) 수천 톤을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했다.

회사는 반도체 웨이퍼 전체 생산공정 중 잉곳을 잘라 웨이퍼를 만들어내는 와이어 소잉(Wire-Sawing) 공정에 슬러리를 연마제로 사용하고 있다. 사용한 폐슬러리는 지금껏 재활용이 불가해 전량 소각, 매립해왔다.

하지만 SK실트론은 폐슬러리로 인한 환경 오염 최소화를 위해 폐슬러리의 분석 정보와 폐슬러리 분리 시스템 기술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클린솔루션에 제공·지원했고, 산학협력단과 클린솔루션은 폐슬러리의 95% 이상을 재활용하고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기술 개발로 SK실트론은 폐슬러리를 폐슬러지(Sludge)와 폐오일로 분리하고, 폐슬러지를 고형분의 파우더와 증류 오일로 한번 더 분리해내 이들을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기술은 SK실트론,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클린솔루션이 공동으로 특허를 신청했다.

SK실트론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공정 중 발생한 폐슬러리 상품화를 위해 협력업체인 클린솔루션, 케이에스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향후 SK실트론은 폐슬러리를 클린솔루션에 제공하고, 클린솔루션이 이를 고형분의 파우더와 폐오일, 증류 오일로 분리해 케이에스티에 넘긴다. 최종적으로 케이에스티는 이들을 재가공하여 상품화해 판매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SK실트론은 그동안 소각, 매립해왔던 폐자원의 95% 이상을 재활용해 수질, 토양, 대기 등 환경 오염을 최소화함으로써 생태계 보호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조만간 매립 폐기물 자체를 아예 제로화할 예정이다.

SK실트론은 신규 기술 개발과 업무협약을 통해 환경 보호뿐 아니라 이해관계자인 협력업체에 사업 기회를 제공해 추가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케이에스티는 고형분의 파우더를 재가공해 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해외로부터 파우더를 일부 수입해왔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기존의 파우더 수입을 SK실트론으로부터 대체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상품화해 수출까지도 가능하게 된다.

또한 클린솔루션은 폐슬러지로부터 파우더를 분리해 케이에스티에 판매하는 신규 사업 기회를 얻었고, 그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과 고용을 창출하게 된다.

SK실트론 관계자는 “폐자원 재활용 확대, 자원 소비 절감 등 친환경 경영 활동을 통해 구미·경북지역의 환경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SK실트론만의 차별적인 사회적 가치를 지속 확대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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