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B형 간염 보균 간암 환자서도 효과 입증"

입력 2020-08-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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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는 B형 간염을 보유한 소라페닙 저항성 간암 환자에 대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의 임상시험에서 높은 유효성이 입증됐다고 19일 밝혔다.

국제학술지(Therapeutic advances in medical oncology) 최신호에 실린 관련 논문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에서 9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리보세라닙 복용군의 OS(전체생존기간)는 7개월, 대조군의 OS는 4개월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고, 간 이외로 전이가 된 환자에게서도 매우 유효함이 드러났다.

간암은 수술이 1차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고, 고주파 열치료술과 같은 국소치료술, 경동맥 화학색전술, 방사선치료, 전신항암요법 등을 적용한다. 하지만 전이가 있거나 재발하면 치료가 매우 제한적인데, 특히 전신항암요법 약제로는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가 2007년 허가된 이후 10년 넘게 신약으로 허가된 제품이 없다.

대한간암학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간암 환자의 62.2%가 B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조기 진단은 어려우며, 재발 위험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간암 1차 치료제로 로슈의 '아바스틴'과 면역항암제 '티센트릭'의 병용요법이 대조군인 넥사바에 비해 월등한 생존율 개선을 보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시판을 승인받은 바 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 역시 이 병용요법과 동일한 기전으로 대조군도 넥사바로 동일하다"면서 "현재 글로벌 임상 3상 진행 중으로 환자 모집률이 5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리보세라닙이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증대시킨다는 연구논문이 학술지에 실렸다. 중국 난징대학교에서 수행한 대장암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에 의하면 리보세라닙이 PD-L1의 발현을 높이고, T세포 활성 등 면역반응을 높임으로써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치료 효과를 증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간암은 간세포암, 담관암 등 형태가 매우 다양한데, 현재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치료 글로벌 임상 3상,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경동맥화학색전술 병용 임상, 담관암에 관한 연구자 임상 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리보세라닙의 확장성에 대한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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