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다시 급락하면서 50달러대로 복귀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5.23달러 급락한 55.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수요 둔화전망 소식 등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 원유시장에서 거래되는 선물가격이 미국 대선 기대감에 따른 뉴욕증시 상승과 미 달러 약세로 급등했다. 따라서 선물시장에 비해 하루정도 시차를 두고 늦게 가격 형성이 되는 두바이유의 특성상 재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6.62달러 급등한 70.5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96달러 오른 66.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결정에 따라 11월부터 석유 수출량을 감소시킬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OPEC의 감산결정이 이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알제리 석유장관도 국영 석유회사에 이달 1일부토 하루 7만1000배럴 감산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4일 유로화 대비 달러 환율은 유로당 1.304달러로 전일대비 3.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