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로나19에 따른 현지 영업 활동 제약을 극복하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4203억 원, 영업이익 868억 원을 올렸다고 13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액 48%, 영업이익은 838% 각각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64억 원으로 448% 늘었다.
회사는 2분기 최초로 매출액 4000억 원을 돌파했다. 모든 제품 처방이 꾸준히 확대하면서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의 미국 처방이 크게 늘었다. 미국 헬스케어 정보서비스인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출시 8개월 만인 지난 6월 16.4%의 점유율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한 분기 만에 지난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828억 원)을 초과했다. 제품 가격이 좋은 미국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유럽에서는 가격이 높은 지역들을 대상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선택적인 판매 전략을 추진해 2016년 이후 4년 만에 20%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지난 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전체 적응증에 대한 허가를 획득하면서 본격적인 유럽 시장 확대를 앞두고 있다. 램시마는 인플릭시맙 의약품으로는 유일하게 정맥주사제형(IV)과 피하주사제형(SC)을 모두 갖춘 듀얼 포뮬레이션의 강점을 갖는다.
램시마SC는 집에서 자가투여가 가능해 코로나19 상황에서 감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다. 회사는 하반기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5개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으로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당사의 주력 제품들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한 지속적인 처방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에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상업무체계를 가동한 결과 글로벌 전역에서 의약품 공급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었다"면서 "하반기부터 유럽 주요국에서 기존 제품들에 대한 직판에 본격 돌입한 만큼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글로벌 전역으로 직판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