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 ‘먹는 고도비만 치료제’ 본격 개발…“기술수출 추진”

입력 2020-08-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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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SP의 비만 치료효능(복부지방 감소: 붉은색이 지방) (자료제공=셀리버리)

셀리버리는 먹는 고도비만 치료신약 ‘CP-SP’을 개발하기 위해 글로벌 캡슐전문 위탁생산기관(CMO)인 미국 캐탈런트와 캡슐화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고도비만 환자들은 체내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 농도가 높지만, 이에 반응할 수 있는 생리적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과식·폭식을 하게 된다. 이런 렙틴 저항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혈뇌장벽 (BBB)을 투과해 뇌 시상하부 부위의 뇌세포 내의 렙틴 수용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약물을 개발해야 한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CP-SP는 짧은 펩타이드로 재조합단백질과 달리 복잡한 생산 공정개발 없이 대량생산이 바로 가능하며, 비만치료의 타깃인 렙틴 수용체 C-말단에 직접 결합한다”며 “CP-SP를 주사제가 아닌 장용코팅 제재로 캡슐화하면 셀리버리의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 플랫폼 기술’에 의해 장 융모막을 직접 투과해 혈류에 바로 진입하고, BBB를 투과해 뇌 시상하부의 식욕조절 신경세포에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비만치료제는 식욕억제제와 지방흡수억제제가 상용화되어 있는데, 식욕억제제는 주로 뇌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식욕억제제 ‘리덕틸’은 뇌졸중과 심장발작 등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시장에서 퇴출됐으며, ‘벨빅’도 올해 초 암 발생 위험으로 시장 철수됐다.

지방흡수억제 비만치료제 ‘제니칼’은 1년간 복용했을 때 5~10%의 체중감소 효과를 보이며, 식욕억제 ‘삭센다’는 매일 1년 간 피하주사 시 5~10% 체중감소 효능을 보인다. 그러나, 구역, 구토, 설사, 변비 및 피부질환 등의 부작용들이 보고되고 있다.

조 대표는 “이번 CP-SP의 캡슐생산 계약으로 먹는 고도비만·제2형당뇨병 치료신약 개발에 본격 진입하게 됐다”며 “비 향정신성의 안전한 환자 친화적 혁신신약으로써,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다각도로 공동개발 및 기술수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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