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지워야 할 중국앱' 논란…한국은 왜 지우려 하는가?

입력 2020-08-13 10:05수정 2020-08-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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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트위터)

최근 인터넷에서는 중국 애플리케이션을 지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중국 앱’의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불신이 화제가 됐다. 시작은 지난달 29일 한 SNS 이용자가 “유라이크 중국 앱인데 진짜 개인정보 다 날아갑니다. 진짜로 안 쓰시는 게 좋아요”라는 글과 함께 50여 개의 ‘꼭 지워야 할 중국 앱’ 리스트를 게시했기 때문이다. '꼭 지워야 할 중국 앱' 목록은 다양한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현재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처음엔 50여 개의 앱이 명단에 올라 있었지만, 네티즌들은 지워야 할 앱을 꾸준히 추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꼭 지워야 할 중국 앱’ 목록으로는 ‘틱톡'(tictoc), ‘유라이크'(Ulike), ‘클래시 오브 킹'(Clash of Kings), '소녀전선' 등이 있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인기 앱·게임 순위 1위를 달성한 적 있으며 1억 명 이상 내려받은 앱이다. 또한, 각각 5000만 명 이상 내려받은 뷰티 카메라 ‘유라이크’, 전쟁·책략 게임 ‘클래시 오브 킹즈’,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소녀전선’ 등이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이 같은 이슈는 세계 각국에서 중국 바이트 댄스의 ‘틱톡’을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이유로 금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바이트댄스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또한, 개인정보침해 등의 이유로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역시 틱톡 삭제 혹은 중국 앱 불매운동에 들어갔다. 인도는 중국과 국경분쟁에 들어가자 국민 개인정보보호 등을 위해 중국의 틱톡과 50여 개의 앱에 대한 사용금지 조치를 했고 유럽연합(EU)은 7월 중순 틱톡의 개인정보정책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일본에서도 집권당인 자민당 내부에서 ‘틱톡’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위험성을 조사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시류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중국 앱 삭제 운동이 번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에서도 7월 15일 틱톡에 대한 징계를 부과한 적이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통해 틱톡이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했다며 1억8000만 원의 과징금과 과태료 600만 원을 부과했다. 방통위는 틱톡이 만 14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6000건 넘게 수집했고 개인정보를 해외에 옮길 시 고객에게 알려야 할 사항을 공개하지 않은 것을 적발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피해 사례가 있기에 앞으로 중국 앱 삭제 운동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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