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국 추가 부양책 따라 관망세 지속…ITㆍ2차전지 주목”

입력 2020-08-0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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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7일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미국의 추가 부양책 관련 소식과 중국 수출입 통계를 기다리는 관망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최근 전 세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정세가 나타나면서 바이오ㆍ인터넷 업종보다는 ITㆍ2차전지 업종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MSCI 한국지수 ETF는 1.25%, MSCI 신흥국지수 ETF는 0.31% 상승했다.

전일 한국 증시는 외국인이 금융, 철강, 운수장비, 화학 등을 위주로 순매수한 데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장중 2350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미국 추가 부양책 불확실성 등이 유입되며 일부 매물이 출회 되기도 하는 등 미국 정치 이슈에 주목하는 경향이 짙은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오늘 미 증시에서 멕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와 펠로시 하원 의장이 여전히 간극은 존재하나 이른 시일 안에 합의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해 한국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미 증시는 대형 기술주 위주로 강세를 보였을 뿐 대부분의 종목군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투자심리가 약하다는 점은 부담이다.

한편, 중국 수출입 통계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15일 미-중 무역합의 이행관련 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대미 수입액 규모가 이번 회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해관총서의 수출입 통계를 기반으로 상반기 중국은 1차 무역합의 이행률이 48%에 그쳤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 증시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 관련 소식과 중국의 수출입 통계, 그리고 오늘 저녁 발표되는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가 예상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다음주 코스피는 2300~238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미중 외교 갈등을 제외하면 특별한 악재가 없으므로 지수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자급 유입 등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지수를 지지할 것이다.

다만 시장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몇몇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 결과 확인이 필요하다. 13일엔 MSCI 분기 리뷰 및 옵션만기일이 진행되고, 14일엔 기업들의 반기보고서 제출이 마감된다. MSCI 지수 내 신규 편출입 종목, 파생시장 변동성 여부, 2분기 실적 변화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주로 대응하는 것을 추천한다. 성장주의 방향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금리가 연일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가 바뀌진 않을 것이므로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은 계속될 것이다. 다만 성장주 내에서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진정세를 감안하면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의 코로나 수혜주보다 실적 기대와 투자 모멘텀을 동시에 보유한 IT와 2차전지 중심으로 투자 바스켓을 편성할 필요가 있겠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 = 내주 코스피 구간은 2270~2380선으로 전망한다. 기업이익 개선 속도는 더디지만 코스피가 2300선에 안착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고조된 상황이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8배로 상승하며 2010년 이후 최고치를 지속 경신 중이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 주변자금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 따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채권시장 대비 상대 기대수익률이 6%포인트를 상회하는 등 여전히 주식의 매력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높지만 각국의 정책 공조,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하는 중이다. 이에 더불어 미국 고용시장 회복세는 다소 더디게 나타나, ADP(오토메틱데이터프로세싱) 민간고용 증가는 16만7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하반기 V자 경기 회복 기대에 여전히 의구심이 들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주 강세는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2차전지,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 기존 주도 성장주 수익률 양호한 가운데 자동차 등 경기소비재 섹터 내 업종들도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성장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동시에 일부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가치주에도 관심을 두는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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