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주재…"유사시에 대비한 추가적인 대외안전판 유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한·미 양국이 통화스와프 계약기간을 연장한 데 대해 “유사시에 대비한 추가적인 대외안전판을 계속 유지함으로써 우리 금융·외환시장 여건의 개선세를 지속하고 시장불안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오늘 새벽 3시 한국과 미국은 양국 중앙은행 간 지난 3월 체결한 통화스와프협정의 계약기간을 애초 올해 9월 말에서 내년 3월 말까지로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존에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체결한 통화스와프는 600억 달러 규모다. 양국 중앙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해 기존과 동일한 조건으로 협정을 연장하기로 했다. 향후 한은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연준과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경쟁입찰 방식의 외화대출을 실시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특히 만기가 2개월 남아있는 시점에서 연장 합의함으로써 만기 시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동안 국내 외환수급 여건은 통화스와프협정 체결 이후 안정된 모습을 이어왔으나 아직도 글로벌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돼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 시 적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