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장외투쟁 가능성 닫지 않겠다… 투쟁 방식 고민”

입력 2020-07-30 10:20수정 2020-07-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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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의원총회 참여… “국민에게 잃은 신뢰 회복하자”

▲미래통합당 지도부 및 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통합당 의원들은 '청와대 하명처리 국회가 거수기냐' '국민들은 묻고 있다 나라가 네꺼냐' '의회절차 무시하는 날치기 처리 철회하라' '의회독재 국회파행 민주당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30일 “장외투쟁을 좋아하지 않지만 가능성은 닫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긴급의원총회에서 “언론이 장외투쟁을 본격적으로 나가냐고 많이 묻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폭우가 내려 전국이 비상 상태이고 휴가철 여름이 겹친 데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어 시기적으로 고민을 많이 한다”며 장외투쟁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다만 “방식도 고민을 많이 하는데 국회에서 176석 힘으로 밀어붙이면 직접 국민에게 호소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또 “여러 논의 있지만 통합당이 국민에게 알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국회에서 불법, 폭정을 따지며 대안을 제시하는 게 가장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기회가 있을 때 놓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어 “오만하지 않게, 막말한다는 소리 들리지 않게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겸손한 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는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오늘날 민주주의를 외친 사람들이 하는 행위를 보면 과거 어떤 정권보다 못한 민주주의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현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통합당이 수적으로 밀리기에 다수결로 모든 게 결정되는 사안에 속수무책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다고 국회의원으로서 직무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의원은 각 상임위와 본회의장에서 가급적이면 많은 발언을 해서 국회에 벌어지는 실상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최소한 노력을 하는 게 사명”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우리가 길에 나가서 외친다고 일이 해결될 게 아니다”며 “어렵더라도 인내하고 우리가 믿을 거는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당 변화 이끌려고 노력고 있다”며 “여러분도 주어진 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면 우리에게 기필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총회 비공개 의사 진행 후 '일방적 의사 진행을 막기 위해 상임위원장을 지금이라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모든 걸 숫자로 밀어붙이는 판인데 오히려 모양만 더 이상해진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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