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과음, 역류성 식도염•담적 발병 적신호

입력 2020-07-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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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명소 및 유원지 등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휴양지에서 즐기는 맛있는 음식과 술, 그리고 수상 레저가 휴가 메리트로 떠오르기 마련. 하지만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소화 장애에 시달리는 사례 역시 부지기수다. 담적, 역류성 식도염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현우 신림동 본아한의원 원장 조언에 따르면 담적이란 위와 장의 부드러운 외벽이 붓고 단단히 굳은 상태를 말한다. 담적의 '담(痰)'은 비정상적인 대사산물을, '적(積)'은 뭉쳐 있음을 의미한다. 휴가철에는 무분별한 과식과 과음을 행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로 인해 담적이 발병할 수 있다. 짜고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과음을 하면서 자연스레 소화기관에 무리가 가해지는 것이다. 특히 음주는 위 점막에 악영향을 끼치는 대표적인 요소다. 음주를 할 경우 알코올 성분이 위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데 이때 담적병 발병을 부추길 수 있다.

섭취한 알코올 양이 과도하게 쌓일 경우 비정상적인 대사산물인 담 독소가 위에 점차 축적된다. 쌓인 담 독소는 위장의 음식물 소화 처리 능력을 저하시키고 배설마저 방해한다. 이렇게 생성된 담 독소의 양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많아지고 가래처럼 탁하게 변하면서 걸쭉해지는데 이를 담적이라고 부른다. 위장에 쌓인 담적은 부패 과정을 거쳐 위 점막의 변화를 야기한다.

담적 발병 시 위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 하여 소화불량, 복통, 명치 통증 등을 일으킨다. 더욱 큰 문제는 담적병을 과식에 따른 소화불량, 숙취 정도로 치부하여 별다른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고스란히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숙취해소제, 소화제만 복용하다가 담적병을 더욱 악화시키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담적병 자체가 진단으로 쉽게 감별하기 어려운 것도 적정 치료 시기를 놓치는 요인이다.

만약 질환 발병 상태가 장기화되면 기타 소화기 질환으로 확대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역류성식도염의 발병 사례가 흔하다. 담적으로 인해 위의 소화 처리 능력이 저하되어 음식물, 위산 등이 거꾸로 역류하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담적에 의해 유발된 위장 질환 대부분 치료가 쉽지 않은 만성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따라서 여름 휴가를 다녀온 후 소화불량 증세가 지속된다면 담적을 의심하고 적극적인 치료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담적 치료의 핵심은 환자 개개인의 건강 상태 및 신체 조건, 생활 습관 파악이다. 특히 환자 개개인의 체질 및 체열 분포를 고려하여 맞춤형 치료를 시행해야 재발 없는 근본적인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후 한약 처방, 생활 습관 코칭 등 개개인 맞춤형 치료에 돌입한다.

지현우 원장은 "치료 전 정밀 검사를 하기 위해 기본 검진 및 정밀체수분검사, 복진(腹診)법, 디지털체열검사 등을 시행하는데 환자 개인 별 상태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진맥, 복진을 시행하기도 한다"며 "이후 굳은 위장을 회복시키는 한약, 위 건강을 증진시키는 약침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는데 굳은 위를 유연한 상태로 복구시키는 온열치료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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