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생산직 77% "임단협 주기 2년 이상이 적절"…성과급 차별화도 선호

입력 2020-07-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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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ㆍ중견기업연구원 주관 조사…완성차 및 부품업계 종사자 637명 대상 조사

▲임단협 협상주기 적정성 관련 조사 (사진제공=KAMA)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생산직 다수가 적절한 임금 및 단체협약 주기로 ‘2년 이상’을 선호하고, 차별화된 성과금 지급을 중요한 동기부여 요인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산업연합회 등 26개 업종별 단체가 28일 개최한 ‘제4회 산업 발전포럼’에서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중견기업연구원이 주관한 이 조사는 생산직과 경영진 등 완성차 및 부품업계 종사자 63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77.8%의 생산직이 적절한 임단협 주기로 ‘2년 이상’을 선호했다. 생산직 51.3%는 적절한 임단협 주기로 2년을, 19.7%는 3년을 꼽았고, 4년 이상의 주기가 적절하다고 답한 인원도 5.1% 였다.

중요한 동기부여 수단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생산직 32.4%는 ‘차별화된 성과급 지급’을 선택한 반면, 경영진은 고용안정(34.1%), 관리직은 복리후생(32.2%)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시장수요 변화에 따른 노동력 활용의 어려움에 관해 생산직은 노조와의 협의(36.0%)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답했지만, 경영진은 비용상승(38.1%), 경직적 노동시간(28.6%), 유연한 인력 활용 제한(19.0%), 노조와의 협의(14.3%) 등 다양한 이유를 선택했다. 생산직이 오히려 노조 협의의 어려움을 노동력 활용의 애로 요인으로 인식한 것이다.

생산인력 확보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경영진과 관리직은 임금문제(54.5%ㆍ67.6%)가 중요하다고 답변했지만, 생산직은 임금문제(30%)뿐 아니라 직무문제(30%)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응답했다.

정만기 회장은 “생산직은 노동 유연성과 개인별 차별 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통념과는 전혀 다른 조사결과가 나왔다”며 “향후 정부나 노조의 정책이나 의사 결정 시 일반 노동자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문에 의한 맞춤 생산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지금, 주문 후 상품 인도까지 1주일이나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현 생산체제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생산라인 조정, 노동투입, 노동시간 운영 등에 유연성 확보 노력뿐만 아니라 부품업체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확대해가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계에도 협력을 제안했다. 정 회장은 포럼에 참여한 금속노조 관계자에게 “자동차 산업의 생산성과 관련한 정례조사를 함께 해가자”고 제안하며 “이 경우 조사의 신뢰도와 타당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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