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전 프로젝트 추진위 개최…"하늘 나는 '무인잠수정' 만든다"

입력 2020-07-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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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형 혁신도전 프로젝트 추진단장 (과기정통부 제공)

'하늘 나는 무인잠수정 시대가 열릴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초고난도 연구를 지원하는 ‘혁신도전 프로젝트’의 운영방향을 구체화하고, 올해 기획사업 주제를 논의하기 위해 ‘제2차 혁신도전 프로젝트 추진위원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작년 5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한 ‘국가R&D 혁신·도전성 강화 방안’에서 처음 제시돼 초고난도의 연구를 통한 혁신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는 신규 기획사업이다. 초고난도의 연구목표 설정, 기술발전 로드맵이 아닌 문제정의에서 출발하는 임무지향적 기획, 성과창출에 집중하는 전문화된 관리 방식 및 유연한 연구제도 도입을 특징으로 한다.

민간R&D의 도전·혁신성을 정부R&D에 불어넣고자 민간R&D를 경험한 추진단장(총괄PM)이 도전성이 강화된 기획을 하고, 기획 내용을 바탕으로 사업관리 권한을 지닌 사업단장(전담PM)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연구 전주기를 관리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 14일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할 추진단장으로 정민형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임명한 바 있다.

정민형 추진단장은 37년간 삼성전자와 삼성종합기술원에서 근무하며 연구개발 실무자와 관리자로서 삼성전자 주력제품 탄생에 기여하였고, 지식재산(IP) 관리, 사업부서 등을 두루 거치며 R&D와 관련하여 다양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추진위원회에서는 작년 하반기 연구기관·부처 등을 대상으로 공모한 347개의 과제수요에 대해, 추진단에서 전문가 검토 및 부처 협의를 거쳐 발굴한 2020년도 연구테마 5개 중 2개를 확정한다.

첫 번째 연구테마는 ‘DNA메모리’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전력 소모없이 반영구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신개념 메모리로서 DNA메모리 구현을 위한 기반기술 및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

두 번째 연구테마는 ‘수중·공중 기동이 가능한 무인이동체’로, 해난사고 시 수중·공중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신속하게 사고위치를 파악하고 초동대응이 가능한 무인이동체 개발을 통해 해난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목적을 지닌다.

기존 무인이동체는 수중 또는 공중 중 한 개의 조건 하에서만 기동 가능하고, 수중에서 이동할 때에도 이동 속도, 모선(母船)운영 등의 제약이 있어 해양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으나, 두 번째 연구테마는 그러한 조건을 뛰어넘는 무인이동체를 개발한다는 점에서 매우 도전적이다.

이번 추진위원회에서 2개 연구테마가 확정되면 추진단 주도 하에 ‘DNA 메모리’는 과기정통부, ‘수중·공중 기동 가능한 무인이동체’는 해양수산부가 주관부처로 참여해 세부적인 연구목표·과제구성·수행방식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올해 말까지 기획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혁신도전 프로젝트 추진단은 올해 9월까지 3개의 연구테마를 추가로 발굴해 2020년 연구테마 총 5개를 확정하고, 3개 연구테마에 대해서는 내년 2월까지 기획할 계획이다.

정민형 추진단장은 “기존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한 연구의 성공적인 사례를 구축해 국가 R&D 혁신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겠다”며 “혁신도전 프로젝트가 도전적 연구를 수행하는 실질적인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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