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재활치료, 선택 아닌 필수

직장인 A씨는 최근 직장동료들과 함께 산행을 오르다 무릎관절을 심하게 다치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자 계획한 등산이었지만, 들뜬 마음에 준비 운동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산을 오르다 무릎관절 부상을 입게 된 것이다.

처음 며칠간은 무릎 부위로 불편한 통증이 전해지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하게 부어올라 거동이 힘들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졌다. 결국, A씨는 병원에 입원해 수술치료까지 받게 됐는데, 수술 직후 매일같이 누워만 있던 탓에 몸이 굳어 예정보다 입원 기간이 더 길어졌다.

이처럼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사고나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 발생한 질병으로 수술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벼운 부상에 대한 수술이라면 바로 퇴원도 가능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수술은 입원치료를 필요로 한다.

수술 부위 및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수술 후 통증 없이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선 2~3개월가량이 소요되며, 근골격계 질환 수술은 더욱 더 긴 입원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술로 입원하게 되면 안정만 취한 채 수술 부위가 회복되기만을 기다리곤 한다. 물론 안정을 취하는 행위는 무리한 움직임을 막아주고,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한 자세로 병상에만 누워 장시간 안정만을 취하면 신체의 움직임이 적어지면서 근육이 저하되고 관절의 가동범위가 줄어들게 된다. 이로 인해 오히려 수술 전보다 통증이 심해지고 몸 상태가 악화되고, 퇴원 후 원활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 조건 없는 안정보다는 효과적으로 몸 상태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수술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수술 후 재활치료는 제한적인 운동범위로 약해진 근육과 뼈, 연부조직을 풀어주고, 혈액순환 및 영양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굳은 관절을 정상적인 범위로 움직일 수 있게끔 다양한 치료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수술 후 재활치료는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어야 한다. 수술 부위 주변 조직의 재생 촉진 및 관절 안정화를 위한 재활을 시작으로 관절 가동범위 회복을 위한 근육 강화 운동 재활, 관절 운동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신체 밸런스 재활 등을 통해 수술 부위 주변 근육의 수축을 이완해 통증을 완화하고, 유연성과 힘을 길러 바른 자세 및 정상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정우석 대윤한방병원 원장(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수술 후 재활치료 시 환자의 건강상태 및 증상 등에 따라 도수치료를 비롯한 추나요법, 체외충격파, 도침, 한약 등 양의학과 한의학적인 치료가 동시에 진행해주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양∙한방 협진은 똑같은 병명이나 증상이라 할지라도 다각적인 시선으로 보고 진단하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아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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