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가 하락 따른 재배면적 축소 영향
(자료=통계청)
올해 보리와 양파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28.2%, 26.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면적이 크게 축소된 탓이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0년 보리·마늘·양파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보리 생산량은 14만3669톤으로 전년(20만3톤)보다 5만6334톤(28.2%) 감소했다. 작황이 부진으로 10아르(a)당 생산량이 10.2% 감소한 데 더해 재배면적도 전년보다 20.0% 줄어서다. 재배면적 축소에는 재고량 증가와 농협 계약가격 하락, 파종기(2019년 10월) 태풍 ‘미탁’이 영향을 미쳤다.
마늘 생산량도 36만 3432톤으로 전년(38만7671톤)보다 2만4239톤(6.3%) 줄었다. 기상여건 호조로 작황은 양호했으나,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8.4% 축소돼 전체 생산량은 줄었다. 재배면적은 최근 마늘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축소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기준 마늘 1㎏당 도매가는 2017년 6087원에서 2018년 5551원, 지난해 4255원으로 하락세다.
이 밖에 양파 생산량은 전년 159만4450톤에서 올해 116만8227톤으로 42만6223톤(26.7%) 감소했다. 마늘과 마찬가지로 기상여건 호조로 작황은 양호했으나, 재배면적이 양파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32.6% 축소된 탓이다. 양파 1㎏당 도매가는 2017년 1234원에서 지난해 606원으로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