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혜 기업’ 넷플릭스, 2분기 신규 가입자 수 또 1000만 명 돌파

입력 2020-07-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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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신규 가입자 수 전망 5분의 1로 ‘뚝’…시간외 거래서 주가 폭락

▲넷플릭스 주가 추이. 16일(현지시간) 종가 527달러. 출처 마켓워치
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블록버스터급’ 실적을 내놨다.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6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60% 급증한 7억2000만 달러였다. 다만 주당 순익은 1.59달러로 시장 전망치(1.82달러)를 밑돌았다.

2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사람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1010만 명을 돌파했다. 전 분기에 이어 신규 가입자 수가 또다시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지역별로는 평균 단가가 13달러로 높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회원이 294만 명 늘어나 7920만 명이 됐다. 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는 275만 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266만 명이 늘어났다. 5~6월 외출 제한을 푼 지역도 있었지만, 눈에 띄는 해약 움직임은 없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훈풍이 부는 기업의 대표 격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평가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매출액이 분기 기준으로 처음 6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6월 말 기준 유료회원 수는 1억9295만 명에 달했다. 3개월간 1577만 명이 늘어났던 전 분기보다는 아니지만, 지난 2분기에도 신규 회원 수는 회사의 예상(750만 명)을 웃돌았다.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세계 여러 지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다시금 사람들의 행동에 제한을 가하고 있다. 영화관과 극장 등의 휴업이 계속되면서, 여가·오락 비용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돌리는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63억2700만 달러, 순이익은 43% 늘어난 9억54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당 순이익은 2.09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신규 가입자 수는 둔화할 것으로 봤다. 넷플릭스는 3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250만 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40만 명)의 절반 수준이다. 이번 분기 신규 가입자 수와 비교했을 때에는 5분의 1 정도 밖에 안되는 수치다.

넷플릭스는 이날 테드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는 인사도 발표했다. 리드 해이스팅스 CEO와 함께 공동 CEO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사란도스 CCO가 해이스팅스와 더불어 공동 CEO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의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종가를 큰 폭으로 밑돌고 있다. 3분기 실적 둔화 전망에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넷플릭스 주가는 오후 5시 17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9.57% 폭락한 476.90달러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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