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차관 "고용시장, 코로나19 1차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

입력 2020-07-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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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고용상황 낙관하긴 아직 일러"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5일 “우리 고용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강력한 1차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35만2000명 감소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의 그림자가 우리 고용시장에 여전히 짙게 드리워져 있다”면서도 “취업자 감소 폭은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감소 폭이 줄어든다는 것은 지난달에 비해 고용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계절조정된 수치의 전월 대비 증감을 이용하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 충격의 추이를 좀 더 용이하게 비교할 수 있다”면서 “계절조정 취업자 수는 5월과 6월에 각각 15만3000명, 7만9000명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직활동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며 경제활동인구가 전월 대비 두 달 연속 늘어나고 있다”며 “3개월 연속 100만 명을 상회하던 일시휴직자도 72만9000명으로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고용상황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5·6월 두 달 연속 반등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우려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국내외 경기 둔화와 수출 감소 등 코로나19로 인한 2차 충격의 영향으로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청년층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충격 여파로 상대적으로 크게 영향을 받은 청년 일자리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점도 마음 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 급속히 줄어든 일자리가 원상 복원되려면 얼마간의 시일이 소요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일자리 양상은 과거와 크게 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아 중장기적으로 우리 고용시장에 양질의 일자리가 대폭 확충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며 “특히 한국판 뉴딜을 통해 디지털·그린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5년간 19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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