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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의 한 데이케어센터에서 '풀링 방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검사로 양성이 나왔지만, 개별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풀링 방식'은 여러 환자의 검사대상물을 혼합해 검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5∼10명의 검사대상물을 혼합해 검사하는 것으로, 많은 사례를 한꺼번에 처리해 양성 개연성 유무를 빠른 속도로 가려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혼합 검사대상물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는 해당 검사대상물에 포함된 검사 대상을 다시 개별로 검사해 환자를 파악한다.
강북구는 9일 이날 오후 재난 안전문자를 통해 "강북구 데이케어센터 코로나 검사 5명 양성 판정 서울시 보도 관련, 개별검사 결과 최종 모두 음성 판정됐다"라고 공지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검체 오염 등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불일치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이에 앞서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서울시의 코로나19 선제검사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날 해당 시설에서 62명의 검사대상물을 채취해 풀링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오전 6시께 5명의 혼합 검사대상물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풀링 검사에서는 양성이 나왔으나 개별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온 데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북구 관계자는 "처음 서울시에서 브리핑할 때(풀링 검사의 결과)도 정확하게 (양성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미결정으로 나왔다"며 "서울시의 브리핑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실시한 서초구 영어유치원 종사자 595명(6월 1∼10일), 기숙사 입소 중고교생과 교직원 6597명(6월 3∼12일), 노숙인·쪽방촌 거주자와 무자격 체류 외국인 1858명(6월 15일 이후), 일반인 공개모집 1962명(6월 15일∼7월 3일) 등의 다른 선제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
서울시가 실시한 선제검사 인원은 고위험집단 2만432명과 일반인 공개모집 1962명을 포함해 2만2천39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