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 살리려다가...러시아 제치고 코로나19 확진자 수 세계 3위

입력 2020-07-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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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첫 역성장 전망...모디 총리, 6월 봉쇄 조치 완화

▲인도 벵갈루루에서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발생으로 진입을 차단한다는 경고 표시가 보인다. 벵갈루루/AP연합뉴스
인도가 러시아를 제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 3위 발병국이 됐다. 사상 최악의 경제난을 모면하기 위해 서둘러 경제 봉쇄 완화에 나선 결과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급증하면서 진퇴양난에 빠졌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69만7413명을 기록했다. 이에 인도는 러시아를 제치고 미국,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인도는 3월 말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에 걸쳐 대대적인 봉쇄에 들어갔다. 당시만 해도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00명에 불과했다. 이후 봉쇄 조치에도 하루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계속됐다.

그러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달 상점, 식당, 호텔 영업 재개를 비롯해 봉쇄 조치 완화에 나섰다. 코로나19 여파로 인도 경제가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인도는 50여 일에 걸친 봉쇄 조치로 올해 40년 만에 첫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 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4.5% 로 전망했다.

이에 모디 총리가 봉쇄 조치 완화를 결정했지만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 중 하나가 됐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은 수도 뉴델리와 금융허브 뭄바이에서 점차 내륙지역으로 번지는 상황이다. 수백만 명의 도시 근로자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탓에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의료 시스템이 열악한 지역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되는 상황이어서 감염자가 더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인도의 의료 시스템은 전 세계 195개국 가운데 154위에 머물 정도로 열악한 상태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봉쇄 조치 완화에 나섰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급증하면서 인도가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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